|
"이병규가 대구에서 자신감을 찾으면 좋겠는데…."
LG 양상문 감독은 올시즌을 구상하며 이병규를 하위타선에 배치해 상하위타선을 모두 강하게 만들 생각을 했었다. 최근 2년간 부진했던 이병규지만 올시즌 절치부심, 전지훈련에서 쾌조의 컨디션을 보여 기대감을 가졌다. 그런데 한국으로 돌아와 시범경기를 치르면서 그 좋았던 타격이 사라졌다. 10경기서 타율 1할3푼(23타수 3안타)의 부진속에 이병규는 타격감을 올리기 위해 개막을 2군에서 맞이했다. 2군에선 펄펄 날았다. 9경기서 20타수 11안타. 타율이 5할5푼이나 됐다. 어느정도 타격감이 올라왔다는 판단에 이병규는 지난 4월 14일 1군에 올라왔다. 하지만 1군에 올라오니 다시 부진에 빠졌다. 10경기서 타율이 1할3푼8리(29타수 4안타)에 머물렀고, 26일 다시 1군엔트리에서 제외돼 2군으로 내려갔다.
2군에서 다시 힐링의 시간을 가졌다. 퓨처스리그 4경기에 나서 타율 3할3푼3리(12타수 4안타), 1홈런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그래서 양 감독은 이병규를 대구 원정경기에 합류시켰다. 양 감독은 "대구 야구장이 아무래도 잠실보다 작아 홈런이 많이 나온다. 이병규가 여기서 시원한 장타를 터뜨려주면 좋겠다"라면서 "지난번에 올렸을 때 잠실에서 잘맞힌 타구가 펜스 앞에서 잡히는 게 몇개 있었다. 그게 다른 구장에서는 넘어갔을 것이고, 만약 홈런이 됐다면 이병규가 자신감을 찾을 수 있었을 것이다"라고 했다. 이어 "이병규가 장타를 쳐주면 우리 팀 타선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라며 이병규의 부활을 바랐다.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