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테임즈 맹활약' 한국 떠난 외국인 선수들 뭐하고 있을까?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17-04-17 15:16 | 최종수정 2017-04-17 18:43

에릭 테임즈. ⓒAFPBBNews = News1


밀워키 브루어스의 에릭 테임즈가 메이저리그에서 맹활약을 펼치면서 'KBO리그 출신 외국인 선수'에 대한 편견을 모조리 깨고 있다.

테임즈는 2014년부터 3년간 NC 다이노스 소속으로 정규 시즌 MVP(2015년), 1루수 골든글러브(2015~2016년), 홈런왕(2016년), 타격왕(2015년) 등 각종 상을 휩쓸었다. 3년간의 KBO리그 경력을 발판삼아 메이저리그에 복귀한 그는 홈런 공동 1위(6개)에 올라있다. 시즌 초반부터 엄청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테임즈는 극히 드문 사례다. 지난해 KBO리그를 뒤로하고 떠난 외국인 선수들 중 현재 메이저리거는 테임즈 한명뿐이다.

마이너리그에서 다시 도전

대다수가 마이너리그에서 기회를 노리고 있다. 지난해 NC에서 에릭 해커와 함께 '원투펀치'로 활약했던 지크 스튜어트는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 초청권이 포함된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 캠프 초반 4경기에서 7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빅리그 진입 가능성을 높였지만, 후반 부진으로 엔트리에서 탈락했다. 그는 현재 볼티모어 산하 트리플 A팀 노포크 타이즈에서 뛰고 있다.

딸의 심장병 치료를 위해 롯데 자이언츠와 재계약을 포기한 조쉬 린드블럼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산하 트리플 A 인디애나폴리스 소속이다. 린드블럼은 한국에 오기 전인 2014년까지 메이저리그 110경기에 등판했다. 경력만 놓고 보면 정상급 자원이지만 마이너리그에서 중간 계투로 뛰며 기회를 엿보고 있다.

LG 트윈스 소속이었던 스캇 코프랜드는 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트리플 A, 전 롯데 외야수 짐 아두치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산하 트리플 A, SK 와이번스에 적을 뒀던 헥터 고메즈는 필라델피아 필리스 산하 트리플 A팀에 있다.

지난해 KIA에서 뛰었던 지크(왼쪽부터)와 필. 스포츠조선DB

아시아 야구를 선택한 선수들


지난해 KIA 타이거즈에서 활약했던 지크 스프루일은 마이너리그가 아닌 대만야구(CPBL)로 갔다. 지난 시즌 10승을 거둔 지크는 후반 부진으로 재계약에 실패하자, 대만리그의 라미고 몽키스와 계약했다. 지크는 4경기에 선발 등판해 24⅔이닝을 던지면서 2승-평균자책점 1.09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 리그 1위, 다승 공동 1위에 올라있다.

지난해 SK에서 중도 퇴출된 크리스 세든은 아시아 야구와 인연이 깊다. 그는 2013년 SK 소속으로 좋은 활약을 펼친 후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계약했다. 일본에서 성공하지 못한 세든은 대만리그 라미고를 거쳐 SK에 복귀했다. SK를 떠난 후 다시 대만행 비행기에 올랐다. 그는 현재 푸방 가디언스에서 활약하고 있다. 4경기에서 2승1패-평균자책점 6.14를 기록했다.

은퇴 혹은 영원한 이별

삼성 라이온즈 소속이었던 콜린 벨레스터와 아롬 발디리스, kt 위즈에서 뛴 슈가 레이 마리몬, 넥센 히어로즈에서 시즌 도중 방출된 로버트 코엘로는 현재까지 소속팀을 구하지 못했거나, 마이너리그 계약 후 시즌 개막에 앞서 방출됐다. 꾸준히 복귀설이 나오는 전 한화 이글스 소속의 에스밀 로저스는 현재 재활중이다. 올 시즌 1호 임의탈퇴 외국인 선수가 된 전 롯데 투수 파커 마켈은 개인적인 문제가 겹쳐 올 시즌을 통째로 쉬기로 했다.

은퇴한 선수도 있다. 지난해까지 3년간 KIA 주축 타자로 활약했던 브렛 필은 지난 겨울 디트로이트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 그는 메이저리그 진출이 어려워지자 개막을 앞두고 30대 초반의 나이에 은퇴를 선언했다. kt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앤디 마르테는 지난 1월 모국 도미니카공화국에서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현장정보 끝판왕 '마감직전 토토', 웹 서비스 확대출시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