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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턴 건너뛴 외인투수 6명, 지금 뭐하고 있나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7-04-03 17:58


두산 마이클 보우덴은 지난 2일 어깨 통증으로 한화전 등판이 취소됐지만, 검진 결과 큰 이상은 없는 것으로 나타나 오는 8일 넥센전서 시즌 첫 등판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삼성 1선발로 기대를 받던 앤서니 레나도는 지난달 24일 두산과의 시범경기서 투구 도중 서혜부 통증이 발생해 한 달간 재활에 매달려야 하는 상황이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외국인 투수는 보통 팀내에서 1,2선발급이다. 외국인 투수 의존도가 높아진 최근 들어서는 더욱 그렇다.

그런데 올시즌에는 개막후 첫 턴(선발 로테이션 단위)이 돌고 있는데도 아직 등판을 하지 못한 외국인 투수가 유독 많다. 전체 20명의 외국인 투수 가운데 6명이 개막 후 4경기 동안 등판 기회를 얻지 못했다. 이유는 각양각색이다. 또 로테이션 합류 예정 시점에도 큰 차이가 있다.

두산 베어스 마이클 보우덴은 지난 2일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하려다가 어깨 통증 때문에 고원준으로 교체됐다. 전날 캐치볼을 하다 통증이 발생했는데, 하루가 지나서도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MRI 검진을 받았다. 다행히 특별한 이상은 발견되지 않아 조만간 피칭 훈련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캐치볼을 하다 통증을 호소했기 때문에 다시 마운드에 오르는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을 전망. 장원준과 함덕주가 4,5일 kt 위즈전에 각각 선발로 나서기로 돼 있고, 니퍼트와 유희관도 로테이션에 따라 6,7일 등판이 사실상 확정된 상태라 보우덴은 8일 이후 시즌 첫 등판이 가능하다.

NC 다이노스 에릭 해커는 컨디션이 완벽하게 오르지 않아 시즌 첫 등판 날짜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시범경기에도 나서지 못한 해커는 지난달 31일 경찰청과의 연습경기에 등판해 4⅓이닝 동안 54개의 공을 던졌다. 실전서 던져봤기 때문에 빠르면 이번 주 로테이션에 합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NC는 해커 대신 개막전 선발로 나선 제프 맨쉽이 7이닝 2안타 1실점으로 제몫을 해 그나마 형편이 나은 편이다.

SK 와이번스의 경우 새 외인 투수 스캇 다이아몬드가 갓 태어난 아들과 아내를 보기 위해 지난 1일 미국으로 떠나 시즌 초 투입이 어려운 현실이다. 다이아몬드는 5일 귀국 예정인데 시차 적응과 컨디션업을 위해서는 이후에도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나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인 지난달 26일 한화전에서 투구 도중 엄지 피부가 벗겨지는 바람에 그대로 마운드를 내려가 제대로 구위를 확인하지도 못했다. 다이아몬드 자리에는 김주한이 임시 선발로 들어선다.

롯데 자이언츠는 수면장애를 호소하던 파커 마켈을 임의탈퇴시킨 뒤 서둘러 데려온 닉 애디튼을 이번 주말 LG 트윈스전에 기용한다는 계획이다. 애디튼은 롯데와 계약하기 전 대만프로야구에서 한 경기를 던지고 온 터라 바로 실전 투입이 가능한 상황이다. 애디튼은 지난 2일 동의대와의 연습경기에서 6이닝을 소화해 8일 또는 9일 LG전서 첫 선을 보일 수 있을 전망이다. 조원우 감독은 "스피드는 최고 142㎞, 평균 130㎞대 후반인데 제구력이 아주 좋다.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개막전 선발 후보였던 LG 데이비드 허프는 무릎 부상서 재활중이다. 지난달 19일 롯데와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갑작스럽게 무릎 통증을 호소한 허프는 당시 검진 결과 4주 진단을 받았다. 그러나 일본 요코하마 이지마 병원에서 재활 치료를 받고 돌아온 뒤 빠른 회복세를 보여 이달 중순 복귀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예상보다 공백 기간이 짧아질 수 있지만, LG는 복귀에 신중을 기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삼성 라이온즈는 상황이 좋지 않은 편이다. 105만달러의 연봉을 받고 삼성 유니폼을 입은 앤서니 레나도가 한 달 이상 공백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지난달 24일 두산과의 시범경기서 수비를 하다 오른쪽 서혜부 통증을 호소, 4~6주의 진단을 받았다. 메이저리그 통산 20경기, 마이너리그 통산 선발 123경기의 풍부한 경력을 지닌 레나도는 개막전 선발 후보였다. 한 달 이상 결장이 불가피한만큼 시즌 초반 삼성의 로테이션 고민은 지난해 못지 않을 듯하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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