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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KBO리그 개막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리허설이 아닌 본 무대의 막이 오른다. 지난 겨울 KBO리그 10개 구단들은 전력 강화에 총력을 기울였다. 몇몇 구단은 외국인 선수를 모두 교체했고, 몇몇 구단은 감독 교체로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또 몇몇 구단은 외부 FA(자유계약선수)를 영입해 부족한 부분을 채웠다. 이제 해외 스프링캠프, 시범경기를 거쳐 준비한 전력이 베일을 벗는다. 올해는 어느 팀이 웃고, 또 어느 팀이 고개를 떨구게 될까. 스포츠조선이 정규시즌 개막을 앞둔 10개 팀의 전력, 숨기고 싶은 아킬레스건, 핫이슈를 핵심 질문 3개로 정리했다. 담당기자가 '돌직구 Q&A'를 통해 궁금증을 풀어본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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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트레이 힐만 감독은 롯데 제리 로이스터 감독(2008∼2010년) 이후 두 번째 미국인 감독이다. 그의 야구가 로이스터 감독과 다른 점이 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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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선발진은 물음표 투성이다. 그동안 에이스 김광현의 존재감이 컸다. 현재 검증된 선발 투수가 부족하다. 확실한 선발은 메릴 켈리뿐이다. 새 외국인 투수 스캇 다이아몬드는 시범경기에서 다소 불안했다. 3경기 평균자책점이 7.04로 높았다. 막판 가벼운 부상으로 최대 4이닝 소화에 그쳤다. 다이아몬드가 흔들리면 선발진이 무너질 가능성이 크다. 국내 선발도 윤희상을 제외하면 경험이 부족하다. 문승원 김주한 등 공격적인 투수들에 기대를 걸고 있다. 시범경기에선 괜찮았다. 그러나 시범경기는 시범경기일 뿐이다. 젊은 투수들의 성장이 없다면 힘들다.
Q=염경엽 단장이 사실상 수렴청정을 할 것이라는 소문이 있다. 힐만 감독과 염 단장의 의견이 부딪히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지 않나.
A=일단 출발은 매끄럽다. 염 단장이 감독직에 대한 미련을 얘기한적이 있지만, 현재 임무에 충실하겠다고 했다. 힐만 감독을 성공시키는 데 집중하겠다고 여러차례 강조했다. 힐만 감독도 염 단장을 좋은 파트너로 인식하고 있다. 현장에선 본인만의 세밀한 야구를 추구한다. 염 단장의 감독 시절 스타일과 닮은 면이 있다. 시즌 초부터 성적이 좋다면 불협화음은 줄어들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성적이 최악으로 치달았을 경우다. 당장 감독에게 비난의 시선이 쏠릴 수밖에 없다. 우려하는 상황이 나올 수도 있다. 좋은 성적만이 갈등을 피하는 길이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