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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능 KBO 총재 "아마야구 투구수 제한 검토"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7-03-28 15:04


구본능 KBO 총재. 스포츠조선DB

구본능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가 한국야구 전력강화 필요성을 역설하며 아마야구 투구수 제한 등 근본적인 제도개선을 실시하겠다고 했다. 구 총재는 28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충격적인 성적을 거둬 국민들과 야구팬들께 죄송스런 마음뿐이다. 이제 한국야구 전력강화 10년계획을 고민해야 한다. 이번을 계기로 근본부터 도약할 수 있는 실효성있는 제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구 총재는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회장 김응용)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중고교 투수들의 투구 수를 제한하는 방안 등을 추진하려 한다. 이는 야구계에 만연해 있는 부상 선수를 줄이는 효과와 함께 투수력 증진을 넘어 향후 한국야구 경쟁력 제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중등 야구의 경우 경기장 규모를 줄이는 것도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투구수 제한은 부상방지를 위해 수년간 언급된 부분이고, 경기장 규모 축소는 투수와 포수 사이의 거리(현행 18.44m로 중학교부터 성인야구까지 동일) 뿐만 아니라 홈에서 외야까지의 거리(좌우 95~100m 내외)도 축소(좌우 외야기준 80~90m)하는 것을 의미한다. 야수들의 송구 부담도 줄일 수 있다.

아마야구 드래프트 시기도 손볼 예정이다. 지금은 8월쯤 전면 드래프트를 실시하고 있다. 대학진학을 원하는 선수들의 일정을 고려했다. 이를 뒤로 늦추게 되면 드래프트 이후 프로입단까지의 시간적인 간격이 줄어들게 된다. 선수의 몸상태나 실력 체크 등이 더 효율적으로 바뀔 수 있다. 양해영 KBO 사무총장은 "프로와 대학야구는 추구하는 가치가 약간씩 다르다. 서로 윈윈을 고민할 시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대표팀 전임감독제는 계속 논의중이다. 구 총재는 "아시안게임, 프리미어12, WBC 등 시즌후 매년 국제대회를 치르게 된다. 대표팀 운영에 있어 중요한 부분인 전임감독제는 실효성을 고민해야 한다. 내부적으로 논의중이다. 이번 WBC결과도 고려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양 사무총장은 "대표팀 감독의 계약기간과 처우문제 뿐만 아니라 코칭스태프 구성 등 해결해야할 문제가 있다. 향후 국가대표 경쟁력을 높이는 쪽으로 의견을 모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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