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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아프지 않다."
2017년은 장원삼(삼성 라이온즈) 명예 회복의 해가 될 수 있을까.
장원삼은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시범경기에 등판해 3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기록은 좋다고 할 수 없었지만, 첫 실전 등판이기에 컨디션 점검이 더 중요한 과제였다. 다행히 큰 문제는 없었다. 장원삼은 "첫 등판이기에 모든 구종을 시험했다. 작년과 비교하면 일단 몸이 아프지 않아 그 점이 가장 좋다"고 말했다.
장원삼에게 2016년은 악몽이었다. 시즌 개막부터 부상으로 애를 먹었다. 허리를 비롯해 여기저기 아픈 곳이 많았다. 5승8패에 그치고 말았다. FA(자유계약선수)로 삼성과 4년 계약을 맺은 후 2014년부터 11승-10승을 기록했지만 지난해에는 제 몫을 해주지 못했다.
그렇게 5선발 경쟁으로 밀리는 처지가 됐다. 하지만 낙심만 할 수 없다. 올해 다시 부활해야 한다. 올해로 삼성과의 4년 계약이 끝난다. 지난해 기준을 총족시키지 못해 다시 FA 자격을 얻는 건 아니지만, 일단 올해 좋은 모습을 보여야 구단으로부터 재신임을 받고 내년 후 두 번째 FA 기회를 노려볼 수 있다.
일단, 몸만 아프지 않고 차근차근 페이스를 끌어올리면 장원삼에게 기회가 갈 가능성이 크다. 장원삼만큼의 안정감을 갖고있는 선발 요원은 많지 않다. 이제 1~2차례 시범경기 등판을 더 하면 그가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할 수 있을 지 없을 지 결정된다. 김한수 감독은 "장원삼이 1월부터 매우 열심히 하고 있다. 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다"며 높이 평가하고 있다.
대구=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