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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신바람 23안타맹폭, 한화상대 12대5 쾌승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7-03-15 16:16


LG트윈스 외국인 투수 헨리 소사. 15일 한화전에서 4이닝 7탈삼진 1실점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스포츠조선DB

한화 이글스 이태양. 15일 LG와의 시범경기에서 3이닝 동안 10안타 5실점으로 부진했다.

LG 트윈스 타선이 한화 이글스 마운드를 부쉈다. LG 테이블세터가 밥상을 차리는 본연의 임무를 넘어서 식사를 하고, 설거지까지 완료했다. 15일 대전에서 열린 LG-한화의 시범경기에서 LG가 방망이쇼를 앞세워 12대5 쾌승을 거뒀다. 전날 9대9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이날은 달랐다. 초반부터 LG가 기선제압을 했다. 특히 LG 테이블 세터진은 중심타선 이상의 폭발력을 과시했다.

LG라인업은 몇몇이 바뀌어도 폭발력에선 차이가 없었다. 최근 달라진 LG의 단면이다. 이날 한화 선발 이태양은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이태양은 3이닝 동안 10안타 5실점을 했다. 삼진 1개에 볼넷 1개. 투구수는 64개였다.

직구 구속은 140㎞를 밑돌았고, 제구도 좋지 않았다. 변화구는 자꾸 가운데로 몰렸다. 김용의 오지환 박용택 히메네스 정성훈 이병규 임 훈 정상호 최재원으로 선발라인업을 꾸린 LG는 이태양을 시종일관 몰아붙였다. 1회초 김용의의 2루타로 포문을 열고 오지환이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2회 들어서도 2사 1루에서 연속 3안타를 뿜어내며 2득점했다. 3회에도 이태양을 흔들며 2점을 보탰다.

이태양을 무너뜨린 일등공신은 각각 3안타, 2안타를 집중시킨 김용의-오지환 테이블 세터진이었다. 교체돼 들어간 이형종 강승호도 안타행진에 합류하며 한화 마운드 초토화 선봉에 섰다. 1번과 2번 테이블 세터진은 23개의 안타중 8개의 안타를 합작했다.

한화는 예상됐던 졸전을 피하지 못했다. 이날 김성근 한화 감독은 다소 충격적인 선발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부상자가 속출하며 제대로된 타선을 꾸리지 못했다. 강경학 최윤석 김원석 김주현 신성현 김회성 정현석 차일목 이동훈이 선발출전했다. 포수 차일목을 제외하면 풀타임 주전은 한명도 없었다. 김성근 감독은 "어젯밤 4시간 밖에 잠을 자지 못했다. 야수진 부상으로 걱정이 많다. 잠이 오지 않는다"고 했다.

한화는 국가대표 테이블세터인 정근우-이용규가 나란히 부상으로 개막전 출전이 불가능하다. 김태균은 감기몸살, 송광민 최진행 김경언이 모두 부상이다. 주전 유격수 하주석은 전날(14일) 경기중 사구를 맞아 오른무릎을 다쳤다. 타박상이 예상되지만 부기가 상당하다. 부상 정도가 가볍지 않다.

LG는 달랐다. 마무리 임정우를 제외하면 특별한 부상선수가 없다. 양상문 LG 감독은 선발출전 야수 외에 다양한 선수들을 경기중 교체하며 전력체크에 여념이 없었다.

LG 선발 헨리 소사는 4이닝 동안 2안타 7탈삼진 1실점으로 첫 실전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전날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허프(4이닝 1실점)에 이어 이틀 연속 외국인 선발이 호투했다. 차우찬의 합류로 선발진이 안정된 LG로선 순조로운 출발이다.


한화는 선발 후보인 안영명이 두번째 투수로 나와 2이닝 동안 1안타 무실점으로 활약한 것이 그나마 위안거리였다. 지난해 어깨수술 뒤 재활복귀한 안영명은 이날 직구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섞어 던졌다. 자신의 주무기인 슬라이더 구사가 많았다. 최고구속은 140㎞였다. 이날 호투로 5선발 진입 가능성을 키웠다.

LG는 5-2로 앞선 8회초 대거 5득점하며 10-2로 달아났다. 한화 네번째 투수 송신영은 1이닝 동안 6안타 5실점(4자책)으로 무너졌다. 한화는 9회말 2점을 쫓아갔다.
대전=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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