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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시범경기의 화두 중 하나는 스트라이크존이다.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은 스트라이크존 확대가 투수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결국 제구력이 중요하다고 했다.
"공이 위아래로 조금 넓어지는게 투수들이 실투성으로 높게갔을 때는 도움이 될 수도 있다. 또 타자의 성향에 따라 낮은 공을 잘치는 타자에겐 높게, 높은 공을 잘치는 타자에겐 낮게던져 효과를 볼 수도 있을 것 같다"라면서도 "높은 공을 던질 수 있는 제구력이면 좌우 꽉 차게 던지는게 더 낫지 않냐"고 했다. 제구력이 안좋은 투수라면 높은 공이나 낮은 공을 던지려다가도 더 높거나 낮게 던져서 볼이 될 수 있다는 것. 결국 제구력이 좋아야 넓어진 스트라이크존을 잘 활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
문제는 넓어진 스트라이크존이 정규시즌에서도 계속 지켜질지 여부다. 예전에도 시범경기나 시즌 초반엔 스트라이크존이 넓어졌다는 얘기가 있었다가 시즌이 지나면서 결국 되돌아가는 경우가 있었다.
올시즌 스트라이크존이 극심했던 타고투저를 완화시키면서 강속구 투수들이 활약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까.
광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