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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타선이 마지막 연습경기서 폭발했다. 그동안 침묵이 길었던 최형우도 안타 2개를 뽑아내며 부진에서 벗어났다.
대표팀은 4일 서울 고척돔에서 벌어진 상무와의 연습경기에서 11대1로 크게 이겼다. 장단 14안타를 터뜨렸다. 그동안 걱정이 많았던 상하위 타선의 연결과 중심타선의 폭발력 부분에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어낸 것이 고무적이었다.
대표팀은 1회초 1사 2,3루서 이대호의 3루수 야수선택으로 선취점을 뽑았다. 2회 2사 1,2루 찬스를 놓친 대표팀은 3회 3개의 안타와 볼넷 1개, 상대실책 등을 묶어 4점을 추가하며 분위기를 끌어왔다. 선두 김태균의 볼넷, 이대호의 2루수 실책 출루로 만든 무사 1,2루서 최형우가 삼진으로 물러난 뒤 손아섭이 우중간 적시타를 터뜨리며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대표팀은 계속된 2사 만루서 김태군의 좌측 2루타로 2점을 추가한 뒤 김재호의 좌중간 2루타 다시 2점을 보태 5-0으로 도망갔다.
4회에는 10명의 타자가 나가 상무 마운드를 초토화시키면서 5점을 뽑았다. 1사후 김태균이 우중간 안타로 포문을 열자 이대호가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날려 2,3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최형우가 깨끗한 중전적시타를 날려 3루주자 김태균을 불러들였다. 계속해서 대표팀은 손아섭의 볼넷으로 맞은 1사 만루서 허경민이 중견수 앞 적시타를 때려 7-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계속된 2사 만루서 김재호가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냈고, 이용규가 2타점 우전안타를 작렬해 10-0으로 도망갔다.
대표팀은 5회에도 한 점을 추가했다. 1사 1루서 최형우의 우중간 안타로 1,3루 찬스를 만든 뒤 손아섭의 3루수 땅볼때 3루주자 김태균이 홈을 밟았다.
대표팀 선발 양현종은 4이닝 동안 2안타 1볼넷 무실점의 호투를 펼치며 한껏 오른 컨디션을 과시했다. 실전 첫 등판한 임창용과 오승환은 희비가 엇갈렸다. 6회 마운드에 오른 임창용은 1이닝 동안 안타 2개로 1실점했고, 오승환은 7회 1이닝을 삼진 2개를 곁들이며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이어 등판한 임창민과 이현승도 무실점으로 1이닝씩을 소화했다.
고척=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