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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에이스 양현종이 이대호와 롯데에 대해 긴장하기 시작했다.
오키나와 전지훈련 중인 양현종은 "내가 정말 힘들게 상대하는 타자 중 한명이었던 이대호 선배님이 돌아오셔서 롯데가 달라질 것 같다"라고 했다. 양현종은 2007년 데뷔 이후 롯데와의 경기에 통산 53번 등판(선발 34경기)해 12승10패, 평균자책점 5.37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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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17승), 한화(16승)에 이어 세번째로 많은 승리를 따낸 팀. 그런데 이대호가 있는 롯데와 없는 롯데를 상대할 때 양현종의 성적은 좀 달랐다.
평균자책점이 달랐다. 이대호가 있었던 때엔 평균자책점이 무려 7.19나 됐다. 이대호가 떠난 2012년부터는 평균자책점이 2.97로 매우 좋았다. 이대호와의 상대전적도 그리 좋지 않았다. 이대호와 총 39번 맞붙었는데 피안타율이 3할4푼2리(38타수 13안타)나 됐다. 홈런도 3개나 맞았고 11타점을 내줬다. 볼넷을 하나도 없이 배짱있게 정면승부를 펼친 결과. 일본과 미국 야구를 경험해 더욱 업그레이드 됐다고 볼 수 있기에 위기에서 만날 수도 있는 이대호는 그야말로 무서운 타자임에 틀림없다.
특히 지난해엔 롯데전 3경기서 2승1패에 평균자책점은 1.89였다. 9개 상대팀 중 가장 좋은 평균자책점을 보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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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가 오면서 달라질 롯데에 대한 경계를 할 수 밖에 없다. 양현종은 "이대호 선배님은 내가 이때까지 상대한 타자 중 몇안되는 정말 상대하기 까다로운 타자셨다"면서 "롯데 타자들도 좋은 선수가 많아 신경이 쓰이는데 이대호 선배까지 가세하는 타선은 훨씬 더 위력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양현종은 "더 신경쓰고, 연구하고, 집중해서 던져야 한다"라고 했다. 양현종은 현재 캐치볼을 하는 단계로 WBC에 맞춰 컨디션을 올릴 계획이다. 양현종은 "그래도 WBC를 대비해 몸을 빨리 만들고 있는 상태다. 작년엔 이맘때 공을 만지지도 않았다"면서 "WBC 대회까지 정상 컨디션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오키나와=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