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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만달러 니퍼트, 명실상부 역대 최고 외국인 선수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7-01-23 11:24




니퍼트가 2017시즌 210만달러에 재계약하며 명실상부 최고 외국인 선수가 됐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6.10.29.

두산 베어스의 더스틴 니퍼트가 역대 최고 외국인 선수로 공인을 받게됐다.

두산은 23일 니퍼트와의 재계약 소식을 발표했다. 지난해 120만달러를 받았던 니퍼트는 올시즌 무려 210만달러를 받게 됐다. 외국인 선수로는 최초로 200만달러를 돌파한 선수가 됐다.

올해로 어느새 한국에서 7년째다. 7년을 뛴 외국인 선수는 데이비스(한화·1999∼2002, 2004∼2006)이후 니퍼트가 두번째. 투수로는 처음이다. 조금만 부진해도 교체 얘기가 나오는 KBO리그에서 그만큼 꾸준히 좋은 기량을 보여줬다는 방증이다.

2011시즌 두산 유니폼을 입은 니퍼트는 지난해까지 통산 80승35패,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했다. 리오스가 2002년부터 6시즌 동안 거둔 90승에 이어 역대 외국인 투수 통산 다승 2위의 기록이다. 올시즌 10승 이상을 기록하면 역대 외국인 통산 최다승 투수라는 명예도 얻게 된다.

2015시즌이 니퍼트에겐 위기였다. 당시 등부상으로 인해 20경기에 등판했던 니퍼트는 6승5패, 평균자책점 5.10으로 성적도 최악이었다. 특히 평균자책점이 4점대를 넘어선 게 처음으로 구위도 예전과는 달랐다. 몸상태 때문에 재계약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니퍼트는 포스트시즌에서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다. 준플레이오프부터 한국시리즈까지 총 5번의 등판(4번 선발)에서 총 32⅔이닝을 던져 단 2실점만 하는 완벽투를 선보였다. 그의 완벽한 피칭에 고무된 두산은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거머쥘 수 있었다. 니퍼트는 건강하다면 충분히 통한다는 것을 증명했고, 비록 감액됐지만 120만달러에 재계약할 수 있었다.

지난해엔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22승3패, 평균자책점 2.95를 기록하며 다승, 평균자책점, 승률(0.880) 등 3관왕에 오르며 정규리그 MVP에 올랐다. 역대 외국인 한시즌 최다승 타이기록과 함께 역대 4번째 외국인 MVP(98년 우즈, 2007년 리오스, 2015년 테임즈)에 선정됐다.

한국에서 '코리안드림'을 이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돈도 많이 벌었다. 2011년 30만달러로 시작한 그의 연봉은 올시즌 210만달러까지 올랐다. 7년간 공식적으로 받은 액수가 624만7000달러. 2014시즌까지는 외국인 선수 연봉 상한제가 있어 공식 발표액이 적었지만 실제로는 훨씬 더 많이 받았을 것이란 얘기가 많았다. 야구계에선 니퍼트가 한국에서 1000만달러 이상을 벌었을 것이란 추측이 많은데 공식 발표액만으로도 니퍼트는 한국에서 가장 돈을 많이 번 외국인 선수다.

1981년생으로 올해 36세가 된 니퍼트는 두산에서 은퇴하고 싶다는 뜻을 밝혀왔다. 한국인 여성과 결혼해 '니느님'외에 '니서방'이란 별명까지 얻은 그가 KBO리그에서 어떤 기록을 더 세울지 궁금해진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니퍼트 연도별 보수 및 성적

연도=보수총액=성적

2011=30만달러=29경기 187이닝 15승6패, 평균자책점 2.55

2012=35만달러=29경기 194이닝 11승10패, 평균자책점 3.20

2013=41만달러=19경기 118이닝 12승4패, 평균자책점 3.58

2014=38만7000달러=30경기 179⅓이닝 14승7패,평균자책점 3.81

2015=150만달러=20경기 90이닝 6승5패, 평균자책점 5.10

2016=120만달러=28경기 167⅔이닝 22승3패, 평균자책점 2.95

2017=210만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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