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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가 변신을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 만년 꼴찌를 탈피하고자 2014년 10월 김성근 감독을 모셔왔지만 2015년 6위, 2016년 7위에 그쳤다. 9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 실패. 잿빛 가을을 바꾸기 위한 노력이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4년간 한화는 타격보다 마운드 부실이 심각했다. 팀타율은 2013년 2할5푼9리로 8위, 2014년 2할8푼3리로 7위, 2015년 2할7푼1리로 8위, 2016년 2할8푼9리로 7위에 랭크됐다. 하지만 팀평균자책점은 2013년 5.31로 9위(9개팀), 2014년 6.35로 9위(9개팀), 2015년 5.11로 9위(10개구단), 2016년 5.76으로 9위(10개 구단)에 그쳤다.
한화는 2013년말 외부FA 정근우(4년 70억원)-이용규(4년 67억원)를 영입하면서 스토브리그 큰손 스토리 첫장을 열어젖혔다. 2014년말에는 권 혁(4년 32억원) 송은범(4년 34억원) 배영수(3년 21억5000만원) 등 외부 FA 3명을 추가 영입했다. 2015년말에는 정우람(4년 84억원) 심수창(4년 13억원)을 찜했다. 최근 3년간 투자는 마운드 강화에 집중됐다.
이같은 대규모 투자에도 불구하고 한화는 부상자 속출과 외국인 투수들의 부진, 부상이 겹쳐 반전 계기를 잡지 못했다. 올시즌을 앞두고 김성근 감독은 스프링캠프에서 투수파트를 4개조로 나누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는 부상선수, 재활선수의 안정적인 복귀를 돕고 부상 가능성을 줄이기 위함이다.
관건은 외국인 투수의 활약과 배영수 권 혁 송창식 안영명 등 부상 재활선수들의 선전여부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