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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 엔트리 분석] KIA, 심동섭과 이홍구 왜 빠졌나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16-10-09 21:52


KIA 김기태 감독. 스포츠조선DB

5년만에 밟는 포스트시즌 무대. 벼랑 끝 승부를 앞둔 KIA 타이거즈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엔트리를 분석했다.

KIA는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와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을 치른다. 정규 시즌 5위팀인 KIA는 1차전에서 패하면 그대로 탈락이다. 만회의 여지가 없다. 당연히 1차전과 2차전 모두 총력전으로 치러야 준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생긴다.

좌완 투수는 2명 뿐?

발표된 KIA의 엔트리에서 왼손 투수는 고효준과 양현종 2명 뿐이다. 양현종은 2차전 선발이 유력하고, 고효준은 불펜 대기가 예상된다. 또다른 불펜 요원인 심동섭의 이름이 빠져있다. 심동섭은 좌타자 원포인트로 활용될 것으로 보였지만 최종 엔트리에서 탈락했다. 최근 구위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심동섭은 정규 시즌 최종전인 8일 대전 한화전에서 9회 등판해 1이닝 동안 2안타(1홈런) 2실점(1자책) 불안한 투구를 하고 물러났었다. 홀드 부문 2위(21개)였던 지난해에 비해 올해 압도적인 활약을 하지 못했고, 최근 페이스도 좋지 않다는 판단이 깔려있다.

포수 3명 아닌 2명?

이홍구 제외는 다소 의외다. KIA는 와일드카드전 엔트리에서 포수 3명을 운용할 것으로 보였다. 김기태 감독도 마음을 굳힌듯 했으나 발표된 엔트리에서 이홍구는 빠져있었다. 이홍구의 타격감이 좋지 않은데다 한승택, 이성우 체제로 수비 안정감과 대타 기용 등을 운영할 것으로 보인다. 또 LG가 투수 10명을 넣은 것과 달리 KIA는 12명의 투수를 선택하면서, 뽑을 수 있는 야수의 숫자가 더 줄었다.

윤정우·최원준 OUT 이호신 IN

6명의 외야수 중 눈에 띄는 이름은 이호신이다. 김기태 감독은 일찌감치 좌익수 김주찬-중견수 김호령-우익수 노수광으로 외야 라인을 구축할 것으로 예고했다. 나지완은 지명 타자. 백업 멤버가 누구냐가 관건인데, 이호신이 제 4 외야수로 뽑혔다. 이 결정은 감독 성향이다. 김기태 감독은 이번 시즌 백업 수비 요원으로 이호신에 대한 신뢰를 보였다. 공격보다 수비를 본 선택이기도 하다. 후반기 최원준, 윤정우가 공격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남겼지만, 엔트리는 비좁았다. KIA 코칭스태프는 이호신을 선택했다.


◇KIA 와일드카드 결정전 엔트리

투수(12명) : 임창용, 최영필, 윤석민, 지크, 고효준, 한승혁, 헥터, 홍건희, 김윤동, 양현종, 김광수, 김진우

포수(2명) : 이성우, 한승택

내야수(8명) : 김선빈, 서동욱, 안치홍, 강한울, 이범호, 김주형, 고영우, 필

외야수(6명) : 신종길, 김주찬, 나지완, 이호신, 김호령, 노수광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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