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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허프가 눈부신 피칭을 펼치며 팀에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
지난 7월 교체 선수로 LG에 합류한 허프는 지난달 25일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8이닝 4실점으로 승리를 따낸 뒤 손목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착실하게 컨디션을 회복한 허프는 지난 10일 복귀해 롯데 자이언츠전서 구원등판해 2⅔이닝 동안 무안타 무실점의 호투로 건재를 과시했다. 이날 KIA전은 부상에서 돌아온 뒤 첫 선발 경기. 허프는 150㎞를 웃도는 빠른 공과 날카로운 체인지업을 앞세워 안정감 넘치는 투구를 이어갔다.
1회말 문선재의 솔로홈런으로 선취점을 낸 LG는 1-2로 뒤진 6회말 선두 히메네스가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채은성이 유격수 야수 선택으로 출루, 무사 1,3루가 됐다. 양석환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이어 오지환이 KIA 선발 양현종을 상대로 중전안타를 터뜨리며 주자 2명을 불러들여 3-2로 전세를 뒤집었다. 계속된 1사 2,3루서는 대타 박용택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쳐 4-2로 도망갔다. LG는 이어 8회말 안타 2개로 한 점을 추가, 5-2로 넉넉하게 도망갔다.
경기 후 허프는 "초구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지려 했고, 좋은 제구를 계속 유지하려고 했다. 빠른 공과 체인지업을 주로 던진 것이 잘 들어갔다. 많은 관중들의 응원으로 에너지를 받을 수 있었고, 응원 덕분에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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