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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준(두산 베어스)은 역시 NC 다이노스 킬러였다.
6회는 1사 2,3루 위기에서는 몸쪽, 바깥쪽 스트라이크 존을 폭넓게 활용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선두 이호준을 볼넷, 1사 후 손시헌에게 좌월 2루타를 맞은 상황. 대타 지석훈을 3구 삼진 처리했다. 포수 양의지가 집요하게 몸쪽 코스를 주문했고 결과는 헛스윙-헛스윙-헛스윙이었다. 이어 9번 김태군마저 스탠딩 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볼카운트 1B2S에서 바깥쪽 직구가 스트라이크존을 통과했다는 판정을 받았다.
6회까지 114개를 던진 장원준은 7회에도 마운드를 올랐다. 1번 이종욱에게 5개의 공을 던져 2루수 땅볼, 2번 박민우에게도 5개를 던져 삼진 처리하고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이후 두산은 필승조 정재훈, 이현승 등 두 명의 투수로 나머지 이닝을 버틸 수 있었다.
장원준의 역투를 앞세운 두산은 올 시즌 '화요일 전승'의 기분 좋은 기록도 이어갔다. 8전 전승이다.
장원준은 경기 후 "밸런스도 좋았고 볼에 힘도 있어 공격적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양)의지와 협의해 결정구로 커브를 사용했는데. 결과가 좋았다"며 "7회 힘이 남아 있었고 다음 타자도 좌타자여서 코치님과 상의해 올라갔다. 120개 정도를 예상했는데 힘들지 않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창원=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