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택근 "대니 돈, 타자 밴헤켄 같다."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6-02-27 02:14


24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 이시가와 구장에서 넥센과 LG의 연습경기가 열렸다. 2회초 넥센 대니 돈이 3점 홈런을 치고 있다.
오키나와=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6.02.24.

넥센 히어로즈가 데려온 외국인 타자 대니 돈은 홈런타자가 아니다. 넥센은 고척돔 이전에 맞춰 컨택트가 좋은 중장거리 타자를 영입했다. 넥센 염경엽 감독은 대니 돈을 4번타자로 기용할 예정이다.

오키나와에서 연습경기에 출전하고 있는 대니 돈의 타격 모습을 보면 홈런타자가 아니라는 사실 때문인지 강한 임팩트가 느껴지지 않을 때도 있다. 그러다보니 한국에서 잘할까 하는 의구심이 들기도 한다. 대니 돈은 26일까지 넥센의 연습경기 5경기에 모두 출전해 13타수 3안타(타율 0.231, 1홈런, 2루타 2개) 5타점을 기록중이다.

그동안 많은 외국인 선수들의 성공과 실패를 봤던 넥센 베테랑 외야수 이택근은 대니 돈의 성공을 의심하지 않았다. 그만의 노하우가 느껴진다고 했다.

이택근은 "난 선수들의 루틴을 보는 편이다. 대니 돈은 기분파가 아니다. 항상 진지한 자세로 자기만의 루틴을 지키며 훈련을 한다"면서 "이 시기에 많은 외국인 선수들이 뭔가를 보여주려고 하는데 비해 대니 돈은 그런 욕심 없이 꾸준하다"고 했다. 밴헤켄을 연상시킨다고 했다. 밴헤켄이 2012년 처음 넥센 캠프에 왔을 때 비관적인 여론이 많았다고. 그러나 이택근은 "밴헤켄도 당시 자기만의 루틴으로 시즌을 준비하고 있었다. 당시 연습경기에서 140㎞도 안되는 구속을 보였는데, 남에게 보여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묵묵히 시즌을 대비해 천천히 컨디션을 올리고 있었던 것이다"라며 "밴헤켄이 성공했듯이 대니 돈도 성공할 것으로 믿는다"라고 말했다.

그동안 넥센은 외국인 타자가 별로 중요하지 않았다. 국내선수들만으로도 충분히 강력한 타선을 구축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박병호 유한준 등이 빠져나가면서 외국인 타자가 그 몫을 해야한다. 대니 돈이 성공적으로 한국무대에 안착해서 중심타자로 자리를 잡을지 궁금해진다.
오키나와=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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