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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가 시찰한 쿠바야구 실상, 평균 월급여 40만원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6-02-18 00:29 | 최종수정 2016-02-18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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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가 관심을 갖고 있는 쿠바 야구는 어떤 모습일까.

쿠바는 전국의 초중고교에서 활동하고 있는 선수들 중 기량이 출중한 선수를 선발해 각 연령별(12세 이하, 15세 이하, 18세 이하) 시 대표팀을 구성한다. 시 대표 중에서 뛰어난 잠재력을 보여준 선수는 도 대표로 뽑힌다. 쿠바에는 약 144개 시가 있으며 수도 하바나와 같은 '도'급 지역은 15개 정도다.

각급 유·청소년 선수들은 대개 오후 1시까지 학교 수업을 받고, 점심 식사 시간 후 오후 2시부터 약 2~3시간 동안 야구 훈련을 받는다. 쿠바 당국은 선수들의 전인교육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18세 이하 대표팀에서 기량이 뛰어난 선수라도 21세 이후 소속한 지역의 실업팀(우리나라의 프로팀에 해당)으로 옮기게 된다. 실업선수는 보통 월 40만원 이하의 급여를 받고 있다. 선수가 실업팀에 입단하게 되면 특별한 경우가 아닌 이상 팀을 옮기지 않고 한 팀에서만 선수생활을 하다가 은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쿠바 실업리그에는 20팀이 참가한다. 실업 리그가 열리는 기간은 주로 11월부터 3월까지이며, 캐리비안 시리즈와 같은 국제경기가 있는 경우에는 리그를 중단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대개 1주일에 6경기(홈 3번, 원정 3번)가 열린다.

최근 쿠바 사회가 점점 개방화되면서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선수들이 우후죽순으로 늘고 있다. 현재 쿠바야구협회와 선수 수급 협약이 되어 있는 국가들에 한해 19세 이상부터 진출이 가능하다. 18세 이하 선수의 경우 협회의 특별 승인이 있는 경우 해외 진출이 된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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