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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일본대표로 나선 마쓰자카의 투구 모습. 스포츠조선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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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가 컸는데 이제는 천덕꾸러기 신세다.
지난 겨울 메이저리그에서 일본으로 복귀한 '원조 괴물투수' 마쓰자카 다이스케(35)는 올시즌 1게임도 등판하지 못했다.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4년간 16억엔을 주는 조건으로 계약을 했는데, 오른쪽 어깨 통증으로 시즌 전체를 날렸다. 소프트뱅크에 입단하면서 에이스의 상징인 18번까지 챙긴 마쓰자카다.
구단에서 그를 바라보는 시선이 고울리가 없다. 제멋대로 행동까지 구설수에 올랐다. 일본언론에 따르면 시범경기 때 연습에 늦에나와 벌금을 낸 적이 있었고, 독감으로 훈련을 중단한 적도 있었다. 어깨 통증으로 재활조에 들어가 있을 때는 팀 훈련장에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마쓰자카는 지난 8월 수술을 받은 후 재활치료를 하겠다며 집이 있는 미국으로 날아갔다. 마쓰자카는 정규시즌 개막에 앞서 열린 시범경기 3경기에서 등판해 1승1패-평균자책점 3.75를 기록했다.
전지훈련 때는 구단 버스가 아닌 자신의 자동차로 이동하겠다고 요구하기도 했다. 이 요구를 구단이 거부해서인지 후쿠오카 이외 지역에서 열리는 경기를 회피한 적도 있다고 한다.
마쓰자카는 2007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세이부 라이온즈에서 보스턴 레드삭스로 이적했다. 2014년까지 메이저리그에서 8시즌 동안 56승43패1세이브3홀드-평균자책점 4.45를 기록했다. 부상으로 꾸준한 성적을 내지는 못했다. 부상과 부상 후유증에 시달렸던 메이저리그 마지막 4년 동안 10승에 그쳤고, 일본 복귀 직전 뉴욕 메츠에서 주로 중간계투로 던졌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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