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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과 오재원 FA 난항, 4년 60억의 입장 차이

류동혁 기자

기사입력 2015-12-22 20:26


두산 오재원이 훈련소에 입소하는 장면. 당시 두산 로고가 박힌 점퍼를 입고 입소했다. 두산과 오재원은 FA 금액에 대한 이견이 있다. 협상으로 좁혀질 수 있을 지 궁금하다.
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5.11.23/

두산과 오재원의 FA 협상은 해를 넘기게 됐다.

마지막 남은 FA 대어다. 국가대표 2루수. 기량은 검증됐다. 주전 2루수로서 두산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페넌트레이스보다 더욱 강한 집중력으로 포스트 시즌을 치렀다. 큰 무대 경험이 많은 선수다.

프리미어 12에서도 맹활약했다. 좋은 공수주 능력과 함께 강인한 승부 근성까지 갖추고 있다.

하지만 시장은 싸늘하게 식어있다. 프리미어 12 우승 직후 군사보충훈련을 마친 상태다.

두산과 오재원은 두 차례 만났다. 프리미어 12 직후 한 차례 만남을 가졌고, 최근 또 한 번 만났다.

두산 측은 "김현수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했기 때문에 오재원은 꼭 잡아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입장은 여유가 있다.

두산 측은 "오재원이 '몸을 추스를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해를 넘긴 뒤 다시 협상을 할 계획"이라고 했다.

문제는 금액이다. 두산 측에 따르면 "오재원이 4년 60억 정도 수준의 계약을 원하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우리 판단은 그 정도 금액은 좀 과도하다는 입장"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오재원을 잡아야 한다. 하지만 협상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했다.

사실 과열된 FA 시장에서 오재원의 요구는 그렇게 무리하지 않다. 하지만, 최근 두산의 모기업이 자금난으로 정리해고에 들어간 점, 상대적으로 오재원을 원하는 타 구단이 없다는 외부 변수가 있다.

때문에 두산은 오재원을 잡지만, 적절한 협상을 통해 금액을 조절할 계획이다.

이 간극은 쉽게 좁혀지지 않고 있다. 결국 오재원과 두산 양 측은 올해 FA 협상에 이은 계약 발표는 없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오재원은 두산 잔류를 원하고 있다. 군사보충훈련 입소 당시 두산의 로고가 박힌 점퍼를 입고 입소할 정도로 직, 간접적으로 애정을 나타냈다.

두산 역시 김현수가 떠난 마당에 오재원은 꼭 필요하다.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지만, 전력을 유지한 채 내년을 대비하기 위해서는 그렇다.

하지만 양 측의 입장 차이를 좁히기는 쉽지 않다. 현 시점에서는 그렇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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