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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진출을 시도하고 있는 오승환이 해외 원정 도박에 대해 검찰 조사를 받았다. 오승환은 9일 오전에 서울 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약 5시간 가량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허나 그 여파는 크다. 임창용은 지난 30일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되며 삼성에서 방출됐다.
오승환과의 재계약에 열을 올리던 한신 타이거즈는 오승환의 해외원정 도박 얘기를 들은 뒤 협상 중단을 선언했다. 오승환이 혐의를 일부 시인한 것으로 볼 때 조직폭력배와의 교류를 금지하고 있는 일본야구기구의 규정에 따라 오승환이 일본 무대로 돌아오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 됐다. 임창용이 방출된 상황에서 오승환이 국내리그로 복귀하기도 어렵다.
문제는 계약 조건이다. 메이저리그 팀들이 그를 마무리로 볼지 중간계투로 볼 지에 따라 계약 조건이 달라진다. 메이저리그 팀들 외엔 갈 곳이 없다고 보면 좋은 조건을 보장받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면서도 일본 잔류 역시 생각해왔던 오승환으로선 이젠 메이저리그에 올인해야할 상황이 됐다.
다만 A급도 아닌데 논란이 있는 선수를 영입할 팀이 있을 지는 미지수다. 현재로선 국내유턴도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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