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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가 새 사령탑에 데이브 로버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벤치코치를 선임했다.
은퇴 후인 2010년 3월 악성종양인 호지킨 림프종 진단을 받고 투병 생활을 하기도 한 로버츠는 병마를 이겨내고 돌아와 2011년 샌디에이고 1루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지난 두 시즌 동안에는 벤치코치로 일하면서 샌디에이고의 팀분위기를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시즌 후 로버츠는 시애틀 매리너스 감독 인터뷰를 받는 등 여러 팀으로부터 사령탑 제안을 받았을 정도로 리더십과 인품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왔다. 1972년생인 로버츠는 일본 오키나와에서 태어난 일본계 미국인이다. 그의 아버지는 미국인 해병으로 오키나와에서 근무할 당시 일본인 아내를 만났다.
메이저리그의 글로벌화에 앞장서 온 다저스는 재키 로빈슨을 흑인으로는 처음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시키는 등 그동안 유색 인종에 대한 포용 정책을 꾸준히 실시해 온 팀으로 이번에 로버츠가 정식으로 지휘봉을 잡게 되면 다저스 역사상 처음으로 유색 인종이 감독이 되는 것이다.
다저스는 로버츠 말고도 게이브 캐플러 마이너리그 디렉터와 팀내 왈라치 벤치코치, 론 로우닉 3루코치, 커크 깁슨 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 감독, 대린 얼스태드 네브래스카주립대 코치, 버드 블랙 전 샌디에이고 감독, 데이브 마르티네스 시카고 컵스 벤치코치 등 10여명의 후보들을 상대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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