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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원고 이동훈, 한화에 복덩이가 굴러들어왔다?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5-11-17 09:48 | 최종수정 2015-11-17 09:48


70주년을 맞은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상원고와 성남고의 결승전 경기가 16일 오후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렸다.
3회초 무사서 상원고 이동훈이 좌중간 안타를 친 후 2루서 타임아웃을 요청하고 있다.
고척돔=김경민 기자 kyugmin@sportschosun.com / 2015.11.16.

한화 이글스에 복덩이가 굴러들어왔다?

제70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조선일보사·스포츠조선·대한야구협회 공동주최)가 대구 상원고의 우승으로 16일 막을 내렸다. 대회 내내 역투를 펼친 에이스 투수 전상현이 MVP를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하지만 또 1명의 수훈갑이 있었으니 리드오프 중견수 이동훈이었다. 한화 이글스 팬들을 설레게 할 만한 선수다.

이동훈은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성남고와의 결승전에서 1번-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12대2 대승을 이끌었다. 이번 대회 타격상, 최다안타상, 최다득점상을 혼자 싹쓸이했다.

좌타자로 엄청난 자질을 선보였다. 파워는 다소 떨어져 보였지만, 일단 공을 맞히는 능력이 매우 좋아보였다. 순간 타구에 힘을 전달하는 능력이 좋아 안타 타구가 다른 선수들과 비교해 총알같이 뻗어나갔다. 가장 돋보인 건 빠른 발이었다. 고교 선수들이기 때문에 폭투 상황 대처와 송구 능력이 떨어진다고 하지만, 포수 뒤로 공이 빠졌는데 1루에서 3루까지 가는 엄청난 스피드를 선보였다. 이날 상원고 투수 전상현의 투구가 워낙 좋아 중견수 수비 능력을 확인할 장면은 많지 않았지만, 이 정도 발이라면 수비 범위도 충분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는 최근 수년간 외야-테이블세터 자원이 부족했다. 때문에 거액을 들여 이용규를 FA로 영입하기도 했다. 이제 막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조심스럽지만, 잘 성장한다면 충분히 좋은 외야수로 한화 전력에 보탬이 될 수 있을 전망이다. 실력을 떠나 일단 근성이 있어 보인다. 한화는 이 선수를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에서 선택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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