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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출신 루이스 히메네스가 또 베네수엘라의 '히어로'가 됐다.
베네수엘라는 히메네스의 결승 타점에 힘입어 8대6으로 승리했다.
베네수엘라는 2승2패로 8강 진출의 불씨를 살려나갔다. 도미니카는 4패.
그는 0-2로 끌려간 4회 좌측 펜스를 살짝 넘기는 동점 투런포를 쳤다. 5회엔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타(2루타)를 쳤다. 그리고 2루에서 3루를 훔치는 깜짝 도루까지 했다. 100㎏이 훌쩍 넘는 육중한 체구에도 불구하고 과감한 베이스 러닝을 했다. 이때 미국 투수의 3루 송구 실책이 나왔고 히메네스는 홈을 밟아 득점에 성공했다. 베네수엘라 덕아웃은 히메네스를 축하해주느라 난리가 났다. 히메네스의 활약은 멈추지 않았다. 6-4로 리드한 7회, 1사 주자 1,3루에선 투수 앞 기습 번트로 1점을 더 보탰다.
그런 히메네스는 한국과의 3차전에선 옛동료 포수 강민호의 볼배합에 말려 무기력하게 무안타 삼진 3개를 당했다.
베네수엘라는 15일 일본과 마지막 5차전을 갖는다.
히메네스는 2014시즌 롯데에서 한해 뛰었다. 그는 80경기에 출전, 타율 3할1푼5리, 14홈런, 61타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6월까지 맹타를 휘둘러 롯데의 중심타자로 자리를 굳히는 듯 보였다. 하지만 이후 무릎 통증과 향수병이 겹치면서 타격에 난조를 보였다. 결국 롯데 팀 동료들과의 불화설까지 겹치면서 출전 기회를 제대로 잡지 못하고 쓸쓸하게 한국을 떠났다. 롯데는 히메네스를 잡지 않았다.
타이베이(대만)=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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