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은 13일 열린 준플레이오프 3차전서 외국인 타자 로메로를 7번-1루수로 선발출전시켰다.
로메로는 잭 루츠의 대체 선수로 두산에 입단해 76경기서 타율 2할5푼3리에 12홈런, 50타점을 기록하며 기대만큼의 활약을 하지 못했다. 3,4위를 결정하는 중요한 10월엔 아예 출전하지 못했다. 준PO 1,2차전에서도 벤치만 지켰다.
그런 로메로를 선발로 낸 것은 데이터 때문. 1차전에서 1루수로 나왔던 오재일은 왼손타자이고, 2차전 1루수였던 고영민은 2타수 무안타로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여기에 로메로가 밴헤켄에게 강했던 데이터가 있었다. 로메로는 올시즌 밴헤켄을 상대로 8타수 3안타를 기록해 3할7푼5리의 높은 타율을 보였다. 게다가 밴헤켄에게서 유일하게 홈런을 뽑아낸 두산 타자였다. 2루타 1개도 더해 확실히 밴헤켄에겐 강한 모습이었다.
정규시즌 성적으론 내년시즌 재계약이 쉽지 않은 상황. 이런 기회에서 좋은 타격을 보여야 재계약에 희망을 가질 수 있었다.
그러나 아무리 정규시즌에서 상대성적이 좋았다고 해도 그 기록이 포스트시즌에까지 연결되지 않았다. 지난 7일 와일드카드 결정전서 선발로 나왔던 밴헤켄은 5일이라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마운드에 올랐고, 직구와 변화구 모두 힘이 있었고 제구가 완벽했다. 아무리 밴헤켄에게 강했다는 로메로라도 컨디션이 좋은 밴헤켄의 공을 제대로 때려내지 못했다.
로메로는 3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5구 승부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고, 0-1로 뒤진 5회초 1사 1루서는 초구를 받아쳐 3루수앞 병살타로 물러났다.
0-5로 뒤진 8회초 1사 2루서 좌익선상 2루타로 1타점을 올렸지만 조금은 늦은 안타였다.
3타수 1안타 1타점의 활약. 나쁘지 않아 보이는 성적표지만 외국인 타자로서 기대치엔 분명 모자랐다.
목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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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프로야구 두산과 넥센의 준PO 3차전이 목동 야구장에서 펼쳐 졌다. 넥센 선발 밴헤켄을 상대로 표적 선발로 출장한 두산 로메로가 3회 첫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고 있다. 목동=조병관기자 rainmaker@sportschosun.com/2015.10.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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