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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와 KIA의 2015 KBO 리그 경기가 3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렸다. 3회초 2사 1루 KIA 김원섭의 삼진때 2루 도루를 시도하던 1루주자 신종길이 롯데 포수 안중열의 2루 송구가 빠진 사이 홈으로 파고들어 세이프됐다. 김기태 감독이 신종길에게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부산=허상욱 기자 wook@sportchosun.com/2015.09.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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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님이 나가라고 하면 던지겠습니다."
KIA 타이거즈 마무리 윤석민은 30일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던져야할 상황이 된다면 등판하겠다고 했다. 전날 5-4로 앞선 7회 2사 1,2루 위기에서 등판해 9회까지 2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팀 승리를 지킨 윤석민이다. 투구수가 48개나 됐다. 불펜 약화로 그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졌다. 올시즌 7회에 등판한 게 4번이나 된다.
사실 전날 투구수를 감안하면 30일 등판은 무리였다.
30일 롯데전을 앞두고 만난 김기태 감독은 윤석민의 등판 대기 여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난감해 했다. 김기태 감독은 "안 쓸 생각인데 장담하기는 어렵다. 안 쓴다고 말했다가 한 타자라도 상대해야 할 상황이 올 수도 있는 것 아니냐"고 했다. 총력전을 펼쳐야하는 비상시국이다보니 확답을 하기 어려웠다.
그런데 김기태 감독의 걱정은 기우였다. KIA 투수진과 타선이 사령탑의 고민을 말끔하게 지워버렸다. 타선은 초반부터 의욕을 상실한 롯데 마운드를 무너트렸고, 선발 박준표에 이어 등판한 심동섭 등 불펜진이 롯데 타선을 무리없이 봉쇄했다. 13대1 대승.
이제 5경기 남았다.
부산=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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