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의 '메리트'는 대표적인 당근책이다. 작동 원리는 매우 간단하다. '머니 파워'를 이용해 선수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더 뛰어난 퍼포먼스를 이끌어내려는 것. 시즌 개막전 계약한 연봉 이외에 성적에 따라 주는 별도의 메리트는 선수들에게는 '보너스' 같은 느낌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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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취재결과 메리트의 최소 단위는 500만원이다. 가장 적은 단위다. 이를 기준으로 주간 승률, 다승 및 연승에 맞춰 메리트 규모가 결정된다. 예를 들어 A팀에게 기본 단위로 한 주간 다승과 연승(3연승 이상시), 승률(5할 이상 달성시)의 복합 메리트가 걸렸다고 가정하자. 이 팀이 주간 6경기에서 3연승 1번에 추가로 1승을 해서 4승2패를 기록했다면 최소한 3000만원(2000만원+500만원+500만원)이 된다.
물론 이 방식은 하나의 예일 뿐이다. 메리트의 단위와 방식은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 최소 단위는 500만원부터지만, 보통 1000만원부터 시작할 때가 많다. 특히 라이벌 매치나 매우 중요한 순위 경쟁을 하고 있을 때는 메리트의 기본 단위가 그 두 배로 뛰기도 한다. 이런 분위기가 감지되면 야구단 프런트 끼리는 "상대팀이 이번 우리하고 경기에 (메리트) 더블을 친 것 같다"고 표현한다. 상대팀이 메리트를 걸었는지 아닌지, 또는 어느 정도 규모로 했는지는 프런트끼리는 거의 다 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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