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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는 14일 현재 56승2무73패로 9위다. 사실상 이미 '가을야구'와는 멀어졌다. 2015시즌, LG 야구는 팬들의 기대치에 한참 부족했다. 투타, 공수주에서 타팀에 비해 경쟁력이 많이 떨어졌다. 고액 연봉자들은 '밥값'을 제대로 못했다. 선수들의 능력을 끌어내지 못한 코칭스태프도 성적 부진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그리고 선수단을 백업하는 프런트의 위기 관리 능력도 실망스러웠다.
좌완 윤지웅은 올해 LG 구원 투수 중 화려하지 않지만 가장 내실있는 피칭을 했다. 팀내에서 가장 많은 70경기에 등판, 55이닝을 책임졌다. 평균자책점 3.93, 2승1패9홀드를 기록했다.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이 1.04로 매우 낮다.
그는 2014시즌에 비해 내구성이 강해졌다. 좌타자 상대 스페셜리스트에서 더 많은 타자, 더 긴 이닝을 책임질 수 있는 안정적인 불펜 자원으로 성장했다. 지난해(1승2패6홀드, 평균자책점 4.25)에는 53경기에서 36이닝을 던졌다.
②오지환(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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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오지환은 올해 성장을 했다는 평가를 받을 만하다. 그는 14일 현재 타율 2할7푼4리, 128안타, 11홈런, 52타점, 24도루, 15실책을 기록했다. 아직 시즌이 남았지만 지난해 지표(타율 0.262, 104안타, 8홈런, 56타점, 28도루, 20실책)보다 전반적으로 향상됐다.
수비는 안정적으로 변했고, 폭도 넓어졌다. 타석에선 맞히는 능력이 좋아졌다. 하지만 삼진(114개)을 감안하면 아직도 헛스윙이 많은 편이다.
전문가들은 "오지환이 겨울 훈련을 통해 스윙 궤적을 가다듬어 삼진수를 줄이고 타율을 3할 근처까지 끌어올려야 한다. 그럴만한 충분한 자질을 갖췄다"고 말한다.
③유강남(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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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타율 2할5푼4리, 7홈런, 30타점, 3실책을 기록했다. 유강남은 현재 주전도, 완성형 포수도 아니다. 아직 부족한 게 많다. 투수 리드, 2루 견제, 타석에서의 공격력 등에서 A급이 아니다.
하지만 그는 프로 입단 이후 이번 시즌 처음으로 돈을 내고도 하지 못할 값진 경험을 했다. 유강남의 성공 여부를 판단하기는 빠르지만 공수에서 가능성을 보여준 건 분명하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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