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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수딛고 3연승 롯데 린드블럼, kt타선 잠재웠다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5-09-02 21:36


롯데 린드블럼이 아홉수를 극복한 뒤 파죽의 3연승을 내달렸다. 린드블럼은 2일 울산 kt전에서 6이닝 동안 3안타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5개의 4사구를 기록하는 등 평소보다 많은 105개의 투구수를 기록했지만 위기에서 흔들리지 않았다. 롯데의 5대1 승.


◇린드블럼은 올해 롯데 마운드의 핵심이다. 기나긴 승수쌓기 아홉수 징크스에서 벗어나 3연승을 내달렸다. 롯데는 린드블럼과 외국인타자 아두치를 일찌감치 재계약 대상자로 분류해둔 상태다. 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이날 경기전 송진우 해설위원은 이종운 롯데 감독을 만나 린드블럼의 체력에 대해 얘기했다. 송 위원은 "미국에서 주로 중간계투로 뛰었던 린드블럼이 올해 꽤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있다. 대단하지만 우려스런 부분도 있다"고 했다. 이 감독은 "린드블럼은 본인이 누구보다 잘 알아서 몸관리를 하는 선수다. 많이 던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5위 싸움을 하는 상황에서 쉬게해 줄 수도 없는 노릇이다. 항상 고마운 마음"이라고 했다.

린드블럼은 이날까지 180이닝을 던진 리그 전체 1위의 '이닝이터'다. NC해커가 169⅓이닝으로 두번째다. 올시즌 승수쌓기에서 지독한 아홉수가 끝나자 탄력을 받고 있다. 더욱이 시즌 막판 가장 중요한 순위다툼 승부처에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어 팀으로선 더없이 귀하다.

린드블럼은 지난 6월 24일 넥센전에서 9승째를 따낸 뒤 8경기 동안 승리를 추가하지 못했다. 당시 8차례 등판에서 6차례의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고도 2패만을 안았다. 잘 던졌지만 팀타선의 침묵과 불펜진이 흔들려 두달 가까이 승리를 맛보지 못했다.

지난 8월 21일 KIA전에서 '8전9기 선발승(10승째, 8이닝 1실점)'을 따낸 뒤, 8월 27일 넥센전(8이닝 3실점)에서 11승, 이날 닷새를 쉬고 나온 뒤 또다시 승리를 추가했다.

롯데 타선은 1회 최준석의 2타점 우중월 2루타를 시작으로 4회엔 3번 정훈이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추가득점 찬스는 계속 무산됐지만 4점은 린드블럼이 마운드에서 흔들리지 않는데 있어 충분한 점수였다. 롯데는 8회말 1점을 추가했다.

린드블럼은 3회 kt 외국인타자 마르테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줬지만 이후 2사 1,2루에서 5번 김상현을 유격수 플라이로 잡아내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6회에도 무사 1,2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직구 최고구속은 151㎞를 기록했고,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와 체인지벙, 포크볼, 투심 등을 다양하게 섞어 던졌다. 롯데는 린드블럼에 이어 이성민-강영식-정대현을 마운드에 올려 경기를 마무리했다. 최근 가장 핫한 팀중 하나인 kt는 린드블럼을 넘지 못하고 2연패에 빠졌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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