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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되면 가을잔치 초대장의 주인은 막내에게 물어봐야 할 것 같다.
SK도 마찬가지다. 3연승을 달리던 SK는 29일 2대10으로 완패를 당한데 이어, 이날 경기서도 마운드 싸움에서 밀리며 연패를 당했다. SK는 두 경기에 부상에서 복귀한 김광현과 윤희상을 각각 선발로 내세워 연승을 이어가려했지만, kt의 공세에 역부족이었다. 두 투수 모두 초반 무너지는 바람에 SK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kt가 무서운 것은 공수에 걸쳐 안정감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4연승 동안 경기당 평균 7.75득점, 2.25실점을 기록했다. 마르테, 김상현, 박경수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의 폭발력이 절정에 이르렀다. 이날 경기서는 박경수가 역전 만루홈런을 터뜨렸고, 마르테는 7회 승부에 쐐기를 박는 솔로아치를 그렸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정성곤이 4점을 준 뒤 등판한 롱릴리프 조무근과 셋업맨 홍성용, 마무리 장시환이 깔끔하게 이어던지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조무근은 시즌 7승, 홍성용은 7홀드, 장시환은 12세이브째를 기록했다. 불펜이 강하다는 SK를 상대로 만만치 않은 경쟁력을 과시한 셈이다.
경기 후 조범현 감독은 "1회 박경수의 만루홈런이 결정적인 리드를 가져온 계기가 됐고, 중간에서 조무근과 홍성용, 장시환이 리드를 잘 지켜줬다"며 기쁨을 나타냈다.
수원=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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