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스 일요일날 만나는거 아냐?"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비로 인해 취소된 25일 잠실구장. 두산 김태형 감독은 최근 괴물같은 투구로 큰 이슈를 일으키고 있는 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에스밀 로저스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 감독은 "던지는 모든 공이 정말 다 좋더라. 모든 구종을 완벽하게 던진다. 공 자체가 워낙 좋은 투수"라고 설명했다.
그런데 다른 팀 선수 칭찬하고 있을 때가 아니었다. 당장 두산이 한화와 곧 만난다. 두산은 26일 롯데와 경기를 하고 27, 28일 삼성 라이온즈와 2연전을 치른 후 주말 잠실에서 한화와 만난다.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는 로저스와도 만날 수 있는 상황. 김 감독은 처음에는 "만나면 만나는거다"라고 하더니 "빨리 로테이션 계산좀 해보라"라고 직원에게 말해 큰 웃음을 선사했다.
다행히 두산이 로저스를 만날 확률은 희박하다. 로저스는 22일 광주 KIA전에서 공을 던졌다. 4일을 쉬면 27일, 5일을 쉬면 28일 NC 다이노스전에 등판할 수 있다. 최고로 잘 던지는 투수를 오래 쉬게 할 이유는 없다. NC전 등판이 유력하다. 이렇게 되면 두산은 로저스와 만날 확률이 거의 없어진다.
잠실=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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