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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개인 200호 홈런' 넥센, 롯데에 설욕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5-08-17 22:03


2015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가 17일 목동구장에서 열렸다. 3회말 무사 만루 넥센 박병호가 좌월 만루홈런을 치고 달려나가고 있다. 박병호는 프로통산 21번째 200홈런을 기록했다.
롯데는 선발투수로 시즌 1패 방어율 4.09의 이재곤을 내세웠다. 넥센은 3승 5패 방어율 4.96의 김영민이 선발 등판했다. 목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5.08.17/

넥센 히어로즈가 롯데 자이언츠를 꺾고 2연전 1승1패 균형을 맞췄다.

넥센은 17일 목동 롯데전에서 프로야구 역대 21번째로 200홈런 타자가 된 박병호의 만루포에 힘입어 9대5로 승리했다. 15일 롯데전에서 9회말 2사 충격적인 역전 결승 홈런을 맞고 패한 넥센은 16일 1회 노게임이 선언되며 죽음의 18연전 일정표를 받아들게 된 가운데 치른 롯데와의 경기에서 승리하며 주중 경기 힘을 낼 수 있게 됐다.

선취점은 롯데가 냈다. 1회초 넥센 선발 김영민의 강속구에 밀려 고전한 롯데는 2사 후 박종윤의 안타에 이어 오승택이 1타점 좌선 2루타를 때려냈다.

하지만 그 기쁨은 오래 가지 못했다. 박병호의 어마어마한 홈런이 터졌다. 박병호는 3회말 상대 선발 이재곤이 흔들리며 만들어진 무사 만루 찬스에서 이재곤의 초구를 통타, 그랜드슬램을 만들어냈다. 시즌 43호 홈런. 그리고 이 홈런은 박병호의 개인통산 200번째 홈런이기도 했다. 프로야구 역대 21번째 기록이다.

이 홈런 한 방으로 분위기가 완전히 넥센쪽으로 넘어왔다. 롯데는 이재곤에 이어 김성배를 투입해 불을 끄려 했지만 김민성-이택근-김하성의 연속 안타와 박동원의 희생플라이 등을 묶어 2점을 더 보탰다.

롯데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4회초 분위기 반전을 위해 힘썼따. 문규현이 추격의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낸데 이어 8월 불방망이를 과시하고 있는 이우민이 2타점 2루타를 이어 쳐냈다. 4-6까지 추격에 성공했다.

하지만 넥센이 롯데의 숨통을 확실히 끊었다. 4회말 박병호와 김하성의 적시타가 나오며 2점을 더 달아났다.

이후 양팀 모두 점수를 내지 못했다. 롯데는 김원중이 구원 등판해 좋은 투구를 해줬다. 넥센은 두 번째 투수 김택형의 호투가 돋보였다.


넥센은 8회말 상대 폭투에 행운의 쐐기점을 얻었다. 롯데는 9회초 상대 마무리 손승락을 상대로 무사 1, 3루 찬스를 만들었지만 후속타 불발로 1점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목동=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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