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율 0.289에 9홈런, 40타점, 장타율은 0.443에 출루율이 0.360. OPS는 8할3리다.
강정호는 모든 편견을 깨버리면서 한국 프로야구의 수준이 결코 낮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제2의 류현진 열풍이 불 조짐이다. 류현진이 그랬던 것처럼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면서 한국 팬들의 기대가 더욱 커지고 있는 것.
스프링캠프를 할 때까지만 해도 메이저리그에서 개막을 맞을까 걱정하는 눈빛이 더 많았다. 시즌 초반엔 한달 정도 뛰어 전력분석이 되면 쉽지 않을 것이란 평가도 있었다. 중반에 가면서 체력이 버티기 쉽지 않을 것이란 얘기도 나왔다. 하지만 강정호는 갈수록 자신의 진가를 보여주며 이젠 피츠버그의 당당한 주전이 됐다.
강정호는 랜덜 그리척(2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맷 더피(2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노아 신더가드(뉴욕 메츠), 야스마니 토마스(25·이상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마이켈 프란코(23·필라델피아 필리스) 크리스 브라이언트(시카고 컵스) 등과 신인왕 경쟁을 펼치고 있다.
그리척은 84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8푼6리에 15홈런, 44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강정호보다 장타력에서 조금 앞선다. 그러나 그의 포지션이 외야수라는 점은 오히려 내야수인 강정호보다 성적이 떨어져보인다.
더피는 103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1푼에 10홈런, 59타점을 기록 중이다. 주전 3루수에 3번타자로 맹활약 중이다. 쿠바에서 온 토마스도 90경기서 타율 3할3리에 7홈런, 41타점으로 강정호와 비슷한 성적표를 보인다. 프란코는 77경기서 타율 2할7푼7리에 13홈런, 48타점으로 타율은 낮지만 장타력과 타점이 좋다. 브라이언트도 2할5푼7리의 낮은 타율을 보이지만 16홈런에 66타점으로 장타력을 자랑한다.
투수쪽에서 유력 신인왕 후보로 꼽히는 신더가드는 17경기에 등판해 7승6패, 평균자책점 3.07을 기록하고 있다. 160㎞에 이르는 빠른 공이 매력적이다. 타자들의 성적이 비슷하기 때문에 누가 더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느냐가 중요할 듯.
피츠버그로서는 그를 영입하기 위해 투자했던 돈이 아깝지 않을 듯. 웬만한 FA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언론은 강정호를 얘기할 때 피츠버그가 그를 데려오기 위해 투자했던 액수를 거론한다. 피츠버그는 포스팅 비용 500만달러을 써서 강정호와 단독 협상권을 가졌고, 4년간 1100만달러에 입단계약을 했다. 그를 4년간 쓰는데 1600만달러를 쓴 것. 이 금액을 자주 얘기하는 것은 그만큼 큰 돈을 들이지 않고 좋은 선수를 데려왔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었다.
강정호의 활약은 한국 야구선수들에게 큰 감명을 주고 있다. 열심히 노력하면 메이저리거가 된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강정호는 2006년 입단할 당시 대형 유격수로 기대를 모았지만 단 10경기 출전에 그쳤고, 2007년에도 20경기밖에 나가지 못했다. 2008년부터 1군에서 뛰기 시작했고, 힘있는 장타력을 무기로 최고의 유격수로 자랐다. 메이저리거가 한국에서 신인 때는 2군에만 있었다는 것. 모두를 기쁘게 하는 강정호임에 틀림없는 올해 맹활약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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