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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베테랑 타자들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팀입니다. 올 시즌 9위까지 처진 이유도 상당수 베테랑 타자들이 부상으로 인해 장기간 1군을 비웠기 때문입니다.
3할 타율을 둘러싸고 박용택과 정성훈은 최근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날 경기 3안타 중 2개가 좌전 안타, 1개가 중전 안타인 것에서 드러나듯 박용택은 밀어치는 타격으로 안타를 양산하고 있습니다. 잡아당기는 타격으로 장타를 치려던 시즌 중반까지의 스타일을 바꾼 것이 주효하고 있습니다.
최근 10경기에서도 36타수 14안타 0.389의 타율로 호조입니다. 시즌 타율도 0.298까지 끌어올렸습니다. 11일 경기 다섯 번째 타석인 8회말 2사 후 안타를 쳤으면 3할 타율에 올라설 수 있었지만 욕심을 부리지 않고 볼넷으로 출루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7년 연속 3할 타율이 가시권입니다. 아쉽게도 박용택의 각성은 늦은 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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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회말에는 선두 타자 임훈이 중전 안타로 출루했지만 정성훈의 1-4-3 병살타로 루상에서 주자가 사라졌습니다. 7회말 또 다시 선두 타자 임훈이 우전 안타로 출루하자 두 타석 연속 병살타의 우려를 지우기 위해 정성훈은 초구에 희생 번트를 시도해 성공시켰습니다.
최근 10경기에서 정성훈은 30타수 4안타 0.133의 타율로 부진합니다. 전반기 74경기에서 그는 0.333의 타율 8홈런 34타점으로 LG 타선을 홀로 이끌었습니다. 하지만 후반기 16경기에서는 0.146의 타율에 홈런 없이 3타점에 그치고 있습니다. 시즌 타율은 3할을 간신히 상회하는 0.302까지 하락했습니다. 무기력에 빠진 LG 타선을 살리기 위해 다양한 타순을 오갔던 그가 폭염을 맞아 지친 기색이 역력합니다. 당분간 정성훈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기보다는 대타로 대기하며 체력을 안배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3할 타율을 둘러싸고 박용택과 정성훈은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두 선수를 제외하면 LG에는 규정 타석을 채운 3할 타자는 나타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박용택과 정성훈이 엇갈린 행보에서 벗어나 동반 3할을 달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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