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한화 이글스와의 후반기 첫 맞대결에서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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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주도권은 이승엽의 2점 홈런을 앞세운 삼성이 잡았다. 이승엽은 0-0이던 2회초 1사 2루 때 한화 외인선발 탈보트를 상대로 우월 2점 홈런을 치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이승엽은 2-0으로 앞선 7회초에도 선두타자로 나와 탈보트에게 다시 솔로홈런을 뽑아냈다.
하지만 한화의 반격이 7회말에 이어졌다. 7회말 정근우의 내야땅볼과 김태균의 삼진으로 된 2사 후 이날 1군에 복귀한 김경언이 타석에 나왔다. 김경언은 이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하던 삼성 선발 윤성환을 상대로 우중월 담장을 넘어가는 1점 홈런을 쳤다. 무려 66일 만에 나온 시즌 9호포. 김경언의 홈런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이번에는 후속 이성열이 홈런을 날렸다. 윤성환의 초구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김경언과 비슷한 곳으로 넘겼다. 올해 한화의 5번째 연속타자 홈런이다.
계속해서 채태인의 중전안타와 이승엽의 볼넷으로 된 2사 만루에서 이지영이 좌전 적시 2루타를 날렸다. 이것으로 승부는 완전히 삼성쪽으로 넘어갔다. 삼성은 9회에도 2사 1루에서 나바로의 우전 적시 2루타로 1점을 보태 8대2 승리를 완성했다.
이날 멀티홈런으로 결승타를 날린 이승엽은 "7회의 홈런은 정말 오랜만에 완벽한 스윙이 되면서 제대로 날아간 것 같다"면서 "탈보트를 상대로 3타수 무안타였다. 뿐만 아니라 한화를 상대로 워낙 못쳤다. 계속 이러면 약점이 잡힐 것 같아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고 싶었는데, 나름 좋은 경기를 했다"는 소감을 밝혔다.
대전=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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