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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 내린 장맛비에 농민들은 웃지만 프로야구 관계자들은 울 수밖에 없다. 향후 닥칠 험난한 일정 때문이다.
올시즌 프로야구는 막판 혼전이 예상되고 있다. 프리미어12 국제대회 일정 때문이다. 이번에 신설된 이 대회에 한국야구는 김인식 감독을 선임하는 등 총력전을 예고했다. 최고 실력을 가진 선수들을 모두 뽑겠다는 각오. 그럴려면 대회가 열리기 전 프로야구 시즌이 끝나야 한다. 대회가 11월 8일 개막되는데, 적어도 1주일 전에는 선수단이 모여 훈련을 해야하는게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문제는 예년에도 한국시리즈가 11월 초에 마감되는 일정이었는데, 올해는 kt의 가세로 팀당 경기수가 144경기로 늘어났다. 예년 일정보다 더 일찍 끝날 가능성은 없다는 뜻이다.
산술상 프리미어12 대회 전까지 한국시리즈를 치르려면 더이상 취소되는 경기가 나와서는 안된다. 하지만 하늘의 뜻을 거스를 수는 없는 법이다. 앞으로 더 경기가 취소되면 월요일 경기와 더블헤더 등의 변수가 발생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벌써부터 이에 대해 준비하고 있다. 팀을 이끄는 코칭스태프 입장에서는 계산하지 못하던 변수가 오는게 반갑지 않고, 황당하기도 하지만 야구 발전을 위한 국제대회 참가라는 명분이 걸려있어 쉽게 불만을 드러내지 못한다. 때문에 월요일 경기, 더블헤더 등에 대해 치밀한 준비를 하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더블헤더보다 월요일 경기가 먼저라는 입장. 월요일 경기는 생갭다 일찌감치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 현장에서는 월요일 경기를 당장 치른다 하더라도 시즌 막판에는 더블헤더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순위 싸움이 매우 치열한 올시즌 분명 변수가 될 수 있다. 이런 상황이라면 같은 성적이라도 선발투수진이 풍족한 팀들이 더 많은 승리를 따낼 가능성이 있다. 시즌 마지막 순위가 갈릴 때, 변수 때문에 억울하게 우리가 떨어졌다는 팀들이 분명 나올 수 있다. 이기는 팀들도 찜찜한 상황이 연출될 수 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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