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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감독 "스와잭, 지켜보는 수 밖에"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5-07-22 19:16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스와잭이 좀처럼 제모습을 찾지 못하고 있다. 김태형 감독은 "그냥 지켜보는 수 밖에 없다"고 하소연했다. 인천=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편안하게 지켜보는 수밖에 없다."

두산 베어스가 마지막 교체 카드로 데려온 외국인 투수 스와잭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아 김태영 감독의 고민이 깊다. 스와잭은 지난 21일 인천 SK 와이번스전에서 1⅔이닝 동안 7안타를 맞고 5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최 정과 김성현에게 각각 투런포와 스리런포를 얻어맞았다. 초반 5점차로 리드를 빼앗긴 두산은 분위기를 회복시키지 못하고 그대로 패했다.

스와잭은 노히트노런을 한 뒤 무한 부진에 빠져 퇴출된 마야의 대체 카드다. 앞서 두산은 잭 루츠를 대신할 타자로 로메로를 데려왔다. 두 차례의 외국인 선수 교체 기회를 모두 썼다. 더이상 교체할 수 없다. 스와잭은 지난달 21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국내 데뷔전을 치렀다. 당시 스와잭이 150㎞가 넘는 직구를 앞세워 1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자 두산은 상당한 기대감을 가졌다.

하지만 이후 5차례 선발등판서 2승3패, 평균자책점 7.33을 기록했다. 퀄리티스타트는 한 번 밖에 없었다. 스와잭은 지난 1일 LG 트윈스를 상대로 6이닝 7안타 3실점(1자책점)으로 국내 첫 승을 따냈다. 이어 8일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5이닝 4안타 3실점으로 그런대로 선발몫을 해내며 연승을 달렸다.

그러나 지난 14일 kt 위즈전과 이날 SK전서 잇달아 난조를 보였다. 선발로 5번 등판했으면 국내 타자들과 스트라이크존에 대한 적응은 어느 정도 끝냈다고 봐야하는 시점이다. 제구력보다는 공끝의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다.

김 감독은 22일 SK전을 앞두고 "패턴 자체는 미국에서와 같다. 다만 미국에서보다 스피드가 안 나오는 것 같더라. 스피드가 안 나오다보니 공끝 자체가 밋밋하다. 어제도 공끝이 애매해 장타를 허용한 것이다"면서 "본인의 실력이 아직 나오지 않는 것 같기도 하다"고 밝혔다.

전날 스와잭의 직구 구속은 140~149㎞에서 형성됐다. 기대했던 스피드는 아니었다. 공끝이 무딜 수 밖에 없었다. 여기에 슬라이더와 커터도 꺾이는 각도가 밋밋했다.

김 감독은 "못한다고 해서 어떻게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편안하게 지켜보는 수 밖에 없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두산은 2주후 에이스 니퍼트가 돌아온다. 유희관과 장원준이 호투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스와잭도 제몫을 해준다면 더 바랄 것이 없다.
인천=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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