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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스타 휴식기가 나에게 도움이 됐다."
"올스타 휴식기가 나에게 도움이 됐다. 정신적으로 휴식이 필요했다. 경기 영상이 담긴 비디오를 많이 봤다. 전반기 보다 느낌이 좋다"고 말했다.
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33)가 빅리그에서 아시아 출신 선수 최초로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했다.
추신수는 올해 극심한 타격 부진에서 시달렸다. 하지만 그는 22일(한국시각)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벌어진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우익수 7번 타자로 선발 출전, 대기록을 달성했다. 일본 출신 타격 천재 스즈키 이치로(마이애미)도 기록하지 못했던 사이클링 히트다.
그는 2루타, 홈런, 단타 그리고 3루타 순으로 쳤다.
추신수는 2회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우완 카일 켄드릭의 커터를 받아쳐 1타점 2루타를 만들었다. 그는 4회 두번째 타석에선 켄드릭의 싱커를 잡아당겨 오른쪽 펜스를 넘기는 솔로 홈런포(시즌 12호)를 날렸다. 홈런 비거리가 127m였다. 지난 2일 볼티모어전 이후 20일 만에 손맛을 봤다.
추신수는 5회 세번째 타석에선 바뀐 투수 좌완 요한 프란데를 상대로 중전 적시타를 쳤다.
추신수는 지난 20~21일 두 경기에서 상대 선발이 좌완이라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었다. 그는 올해 좌완 투수에게 고전하는 모습을 자주 보였다. 그로 인해 제프 배니스터 감독은 상대 선발이 좌완일 때 추신수를 스타팅에서 빼고 있다.
추신수는 사이클링 히트에 3루타 만을 남겨 놓았다. 7회 네번째 타석에서 유격수 땅볼에 그쳤다. 기회는 9회에 다시 찾아왔다. 상대 좌완 렉스 브라더스를 상대로 중간 펜스를 강타하는 장타를 날렸다. 추신수는 혼신의 힘을 다해 3루까지 달렸다.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하는 순간이었다.
그는 이날 한 경기에서 5타수 4안타(1홈런) 3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시즌 타율을 2할2푼6리에서 2할3푼5리로 훌쩍 끌어올렸다. 좌완을 상대로도 잘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었다. 자신감도 생겼다.
텍사스도 9대0으로 완승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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