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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감독 "전반기 MVP 피가로와 구자욱"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5-07-17 12:37


삼성 류중일 감독이 외국인 투수 피가로를 전반기 투수 MVP로 평가했다. 피가로는 전반기 18경기에서 11승4패, 평균자책점 3.11을 올리며 에이스 역할을 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삼성 라이온즈가 4년 연속 전반기를 1위로 마쳤다. 삼성은 지난 16일 포항 넥센전에서 승리하며 전반기 83경기에서 49승34패(승률 0.590)를 기록했다.

5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삼성은 지난 2012년부터 4년 연속 전반기 순위서 정상을 차지했다. 베테랑과 신진 선수들의 조화가 돋보였고, 위기 속에서도 저력을 발휘했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전반기 팀내 투타 MVP는 피가로와 구자욱"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kt가 후반기 프로야구 최대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음은 류중일 감독과의 전반기 결산 일문일답.

-전반기를 총평한다면.

예년과 달리 부상자들이 속출했다는 점이 아쉽다. 김상수 박한이 채태인 박석민 등 선수들의 부상 공백이 생기면서 고전한 느낌이다. 대신 신예 구자욱이 좋은 역할을 해주면서 성장했다는 점이 반갑다.

-순조롭게 진행된 부분과 그렇지 않은 점을 짚어본다면.

전반기 막판을 제외하면 선발투수들이 펑크 없이 로테이션을 원활하게 채운 점이 좋았다. 반면 차우찬이 선발로 보직을 옮기면서 중간계투진에 공백이 생겼고 실제 중간 투수들이 부진한 모습을 보인 게 아쉽다.

-지난해와 비교해 전반기 승률이 낮아졌지만 부상 속출에도 불구하고 선두권을 지켰는데.

4년 연속으로 통합 우승을 하면서 선수들의 피로도가 가중돼온 게 사실이다. 하지만 올해 초부터 모두가 기량을 10% 더 끌어올리자는 목표를 세우면서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다. 이런 노력들 덕분에 부상자가 많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버틸 수 있었던 것 같다.


-전반기 팀내 투타 MVP를 선정해 달라.

투수 파트에선 피가로, 타자 쪽에선 구자욱을 꼽고 싶다. 피가로는 선발 등판한 모든 경기에서 6이닝 이상을 소화해 주면서 큰 역할을 해줬다. 기회를 잘 잡은 구자욱은 나날이 성장하는 게 보인다.

-올시즌 상위권 팀을 상대로 5할 이상 승부를 했지만 한화에게 2승6패로 열세였다.

올해는 상위권 팀과의 맞승부에서 선전한 반면 한화와의 경기에선 잘 안 풀리는 부분이 많았던 것 같다. 후반기에는 한화 상대로 승수를 쌓을 수 있도록 하겠다.

-선두 경쟁을 위해선 언제 승부를 걸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후반기부터는 모든 경기가 승부처다. 후반기 시작과 함께 전력을 다해야 할 것으로 본다.

-후반기 최대 변수를 꼽아본다면.

kt가 최대 변수가 될 것 같다. 개막 초반의 kt는 힘이 없었지만 지금은 전력이 어느 정도 안정됐다. kt가 순위표에서는 최하위에 머물러 있지만 이미 모두에게 위협적인 존재가 됐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삼성 구자욱은 전반기에 주전 자리를 꿰차며 타율 3할2푼9리, 9홈런, 38타점, 56득점을 기록했다. 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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