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년도 마무리 훈련부터 시작해 전지훈련, 시범경기로 이어지는 시즌 준비. 주축 선수들이 일정에 따라 훈련하고 컨디션을 조정할 때 젊은 선수, 비주전급 선수들은 존재감을 드러내려고 애를 쓴다. 훈련기간 내내 펼쳐지는 소리없는 경쟁. 김기태 KIA 감독은 전지훈련을 "시즌 때 경기에 나설 선수 40명을 파악하고 고르는 시간이다. 한시즌을 치르려면 40명 정도의 선수가 필요하다"고 했다.
사실상 선수단 풀 가동이다. 일부 주축선수들이 중심에 있지만 1,2군 간 선수 이동이 활발하다. 지난 주말 kt 위즈에 3연전 스윕패를 당한 KIA는 6일 투수 심동섭과 신창호 박준표, 포수 이성우, 내야수 이인행, 외야수 김원섭을 1군 엔트리에서 뺐다. 불펜의 승리조로 활약해 온 심동섭과 주전 포수 이성우는 시즌 첫 2군행이다. 물론, 최근 극심한 부진에 따른 조치다. 이들을 대신해 포수 차일목, 내야수 강한울, 투수 한승혁 등 6명이 1군 선수단에 합류했다.
침체에 빠지자 내려진 긴급처방. 물론 효과는 미지수다. 새 1군 멤버들이 2군에서 특별한 활약을 했거나, 현 시점에서 잠재력 폭발이 기대되는 선수라고 보기 어렵다. 국면 전환을 노려보기엔 카드가 약하다. 물론, 기존 1군 선수들에게 경고의 메시지가 될 수는 있을 것 같다.
|
그러나 김호령 이홍구 등 젊은 선수가 가능성을 인정받아 자리를 잡은 것은 평가할만 하다. 100% 의도한 것은 아니라고 해도 젊은 선수들이 1군에서 경험을 쌓고 있다. 올해는 김기태 감독의 3년 계약 첫해. 어려움에 처해 있지만 이미 많은 걸 이룬 타이거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new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