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가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1회에만 타자일순하며 '빅이닝'을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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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KBO리그 KIA타이거스와 한화이글스의 경기가 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한화 선수들이 KIA를 상대로 14대7 대승을 거둔후 승리의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광주=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5.07,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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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는 5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NC와의 홈경기에서 1회에만 8안타로 5득점했다. NC 베테랑 선발 손민한을 사정없이 두들겼는데, 이 과정에서 두 차례의 우천 일시중단 효과도 봤다.
0-0이던 1회말 선두타자 이용규의 중전안타에 이어 2번 송주호의 투수 앞 희생번트가 나왔다. 이어 3번 정근우가 좌중간 적시타를 치며 선취득점을 올렸다. 이때부터 소나기가 쏟아졌다. 이로 인해 김태균이 초구에 친 뜬공 타구를 NC 우익수 나성범이 잡지 못하고 안타로 만들어줬다. 그리고 이 안타 후 경기가 일시 중단됐다.
소나기가 금세 그치면서 5분후 경기가 다시 이어졌다. 손민한은 일시 중단의 영향을 받은 듯 했다. 이종환과 이성열에게 다시 연속 안타를 맞으며 2점째를 허용한 것. 그런데 이때 또 폭우가 쏟아졌다. 경기를 중단할 수 밖에 없는 상황. 두 번째 '우천 일시 중단'이 선언됐다.
이번에는 앞서보다 조금 더 오래 기다렸다. 오후 6시30분에 중단을 선언한 뒤 10분 정도 후 비가 그치자 그라운드를 정리하고 오후 6시49분에 속개가 결정됐다. 결국 손민한은 두 번에 걸쳐 총 24분을 쉰 셈이다. 투구 밸런스가 크게 흔들릴 수 밖에 없었고, 이는 한화 타자들에게는 더할나위 없는 호재였다.
두 번째 경기 재개 후 타석에 나온 권용관이 2타점 2루타, 주현상이 우전안타, 조인성이 1타점 중전적시타를 연속으로 날렸다. 이용규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길었던 1회가 끝났다. NC에는 악몽, 한화에는 행운의 1회였다.
대전=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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