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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급생 폭행 대학생, 수건으로 입 막고 테이프로 온몸을...메르스 '의심증세'

기사입력 2015-06-24 23:24 | 최종수정 2015-06-24 23:59



동급생 폭행 대학생

동급생 폭행 대학생

경북의 한 전문대학교 기숙사에서 동급생을 집단 폭행한 혐의를 받는 대학생 5명 중 1명이 메르스 의심 증세를 보여 경찰 조사가 연기됐다.

경북 경산경찰서는 23일 동급생을 집단 폭행한 혐의(폭력 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조사를 받던 대학생 5명 가운데 A(19)군이 열이 38도까지 오르며 메르스 의심증세를 보여 경산보건소로 옮기고 관련 조사를 연기했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A군은 혈압 관련 질환으로 지난 5일 남동생과 삼성서울병원을 방문한 것으로 드러났다. 함께 병원을 찾은 남동생은 이미 메르스 의심증세를 보여 자택에 자가격리됐다가 3일 전 해제됐다.

경찰은 A군과 나흘 동안 함께 기숙사 한방에서 지낸 다른 가해 학생 B군(19) 등 4명도 우선 보건소로 보내 검진을 받도록 할 예정이다.

경산시보건소 측에 따르면 이날 오전 A군의 열을 다시 측정한 결과 37.2도로 나왔고, 메르스 잠복기인 2주가 지난 점 등으로 미뤄 A군이 메르스에 감염했을 확률이 낮다고 판단해 능동감시자로 분류하고 집으로 돌려보냈다.

한편 경북 경산의 모 대학교 1학년 학생인 A군은 지난 14일부터 4일간 같은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동급생 C군(20)을 방에 가둔 뒤 주먹 등으로 수십 차례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19일 경남 거제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한 C군은 이들이 "화장실에 못 가게 하고 물도 못 마시게 했다. 또 양반다리로 잠을 재우지 않았다. 수건으로 입을 막고 테이프로 온몸을 감았다. 이후 차렷 자세로 무릎을 꿇긴 뒤 옷걸이로 허벅지를 때렸다"고 진술했다.


동급생 폭행 대학생들은 치킨 값을 갚지 않아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학생 가족은 "'치킨 살래? 아니면 너 맞을래? 피자 살래?' 그래서 돈을 갈취했다"고 말했다.

폭행 피해를 당한 C군은 뇌종양 수술 후유증으로 지적 발달이 더딘 장애를 안고 있다. 그가 집으로 돌아와 부모에게 도움을 요청하면서 사건의 전말이 공개됐다.


동급생 폭행 대학생 중 한 명은 KBS 측에 혼자서 때렸을 뿐 집단 폭행은 아니었다고 주장하는 상황이다.

한편 경찰은 신고를 받고 현재 수사에 착수했으며 학교 측도 뒤늦게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스포츠조선닷컴>


동급생 폭행 대학생

동급생 폭행 대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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