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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기 승률 5할을 밑돌며 고전하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는 그래도 자랑할만한 부분이 있다.
이날 시즌 15번째 선발등판한 린드블럼은 올해 4일 휴식 후 등판한 경기가 4번이다. 롯데가 5선발이 약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린드블럼은 이같은 타이트한 일정을 지금까지는 잘 소화해 왔다. 휴식일 수에 상관없이 꾸준한 페이스를 보여줬다. 4일 휴식후 등판서 3승1패, 평균자책점 3.71을 올렸다.
레일리는 15차례 선발등판 가운데 4일 휴식 후 등판은 5게임이다. 3승1패, 평균자책점 4.60을 올렸는데, 지난 11일 kt 위즈전에서 2⅓이닝 동안 8실점한 것을 제외하면 꾸준히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송승준도 올해 12경기 가운데 3경기를 4일 휴식후 등판해 2승1패, 평균자책점 2.60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정기적으로 선발투수가 4일 휴식 후 등판을 하는 팀은 롯데, 한화 이글스 밖에 없다. 그러나 시즌 반환점을 앞둔 시점, 체력관리가 필요한 상황임을 이 감독도 인식을 하고 있다.
5선발은 그동안 구승민(3번) 김승회(4번) 박세웅(4번) 심수창(3번)이인복 이재곤(이상 1번) 등 6명의 투수가 맡았지만, 하나같이 실망스러웠다. 김승회의 경우 두산 시절부터 피칭을 길게 할 경우 손톱이 들리는 문제가 나타나고 있어 로테이션을 꾸준히 지키지 못하고 있다. 이 감독은 "4회부터 손톱이 벌어지는데 그래도 선발로 던질 수 있는 공은 던지니까 기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전히 5선발은 상황에 따라 기용하겠다는 것이 이 감독의 생각이다. 여기에 7월에는 조정훈이 돌아온다. 시범경기서 오른쪽 팔꿈치 부상이 재발했던 조정훈은 현재 몸상태가 정상으로 돌아왔다. 이 감독은 "조정훈은 검사를 했는데 관리를 잘하면 괜찮다고 하더라"며 "7월 중순에 돌아오면 바로 선발로 쓴다. 원래 구상했던 전력이다. 힘들어 하면 휴식일을 2~3일 더 주고 올릴 수 있다"고 밝혔다.
누가 뭐래도 롯데의 최대 약점은 불펜이다. 불펜진 평균자책점이 5.51로 8위다. 심수창은 마무리를 맡았다가 잇달은 부진 때문에 중간으로 다시 내려갔다. 지금은 이성민이 마무리를 맡고 있다. 이 감독은 "수창이는 마무리를 안했던 친구라 적응이 잘 안됐던 모양"이라고 했다. 향후 롯데 마운드가 이 감독의 바람대로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을 지 지켜볼 일이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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