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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메릴 켈리가 17일 대전 한화전에서 5⅓이닝 동안 2실점한 뒤 종아리 부상으로 마운드를 내려갔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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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 선발투수 메릴 켈리가 투구 도중 종아리 부상으로 마운드를 내려갔다.
켈리는 17일 대전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선발로 5⅓이닝을 던지면서 3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무실점 호투를 이어가던 켈리는 6회말 1사 2루서 고동진에게 2루타를 맞고 첫 실점을 한 뒤 대타 김태완 타석때 초구 볼을 던지고 나서 왼쪽 종아리 근육통을 호소했다. 경련이 일어난 것. 트레이너가 마운드를 올라가 상태를 살폈고, 켈리는 연습투구를 한 번 하더니 고개를 가로저으며 더이상 피칭이 어렵다는 신호를 보냈다. 결국 켈리는 윤길현으로 교체됐다. 윤길현이 김태완에게 좌중간 적시 2루타를 허용해 켈리의 실점은 2개가 됐다.
켈리의 종아리 경련은 지난달 29일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도 발생한 적이 있다. 당시 켈리는 5⅔이닝 동안 11안타를 맞고 8실점했다. 똑같은 증상이 이날 한화전서도 나타난 것이다.
그러나 마운드를 내려가기 전까지 켈리는 모처럼 호투를 펼쳤다. 96개의 공을 던졌고, 볼넷 5개와 삼진 7개를 각각 기록했다. 볼넷이 많기는 했지만, 위기에서 적시타를 피하면서 실점을 최소화했다.
1회말 선두 이용규를 볼넷으로 내보낸 켈리는 강경학의 희생번트로 1사 2루를 맞았다. 그러나 정근우를 유격수 땅볼로 잡은 뒤 김태균을 132㎞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2회를 볼넷 1개 무실점으로 넘긴 켈리는 3회 2사후 정근우와 김태균을 연속 볼넷으로 내보내 다시 1,2루의 위기를 맞았으나 최진행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4회에는 13개의 공으로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며 기세를 이어갔다. 고동진 신성현 주현상이 켈리의 코너워크와 묵직한 공끝의 위력을 이기지 못하고 삼진으로 돌아섰다. 5회에는 허도환과 이용규를 연속 땅볼로 제압한 뒤 강경학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정근우를 중견수 깊숙한 플라이로 처리했다.
켈리는 6회 선두타자 김태균에게 바깥쪽으로 145㎞짜리 직구를 던지다 우익수 펜스로 흐르는 2루타를 맞고 최진행을 146㎞짜리 바깥쪽 직구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고동진에게 다시 우측 2루타를 허용, 첫 실점을 했다. 이어 김태완 타석때 마운드를 내려갔다.
대전=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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