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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이닝 2실점, 두산 유희관의 탁월한 위기관리능력

류동혁 기자

기사입력 2015-06-14 20:07


두산과 NC의 2015 KBO 리그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가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4회초 수비를 마친 두산 유희관이 덕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5.06.14/

두산 유희관이 호투했다.

유희관은 14일 잠실 NC전에서 선발등판, 6⅔이닝 6피안타 3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104개.

패스트볼이 45개, 주무기 싱커가 21개, 슬라이더가 33개였다.

여전히 제구력은 정교했다. 위기관리능력도 돋보였다.

1회부터 위기가 있었다. 2사 이후 나성범에거 우선상 2루타, 테임즈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하지만 이호준을 내야 플라이로 처리하고 1차 위기를 벗어났다.

2회는 삼자범퇴. 특유의 완급조절이 돋보였다. 좌우 코너워크를 활용하는 특유의 제구력이 빛났다.

3회 실점했다. 2사 이후 김종호의 타구가 1루수 키를 넘는 2루타가 됐다. 행운이 섞인 타구였다. 곧바로 나성범이 유희관을 두들겼다. 우측 펜스를 넘는 투런홈런을 때려냈다. 유희관의 실투가 아니었다. 타자 몸쪽으로 떨어지는 공을 나성범이 제대로 때려냈다.

하지만 유희관은 흔들리지 않았다. 이 부분이 중요했다. 4회에도 위기를 맞았다. 유희관은 선두타자 이호준을 우중간 2루타로 내보냈다. 이종욱을 1루수 앞 땅볼로 처리했지만, 지석훈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1사 1, 3루의 위기에서 노지혁을 내야 플라이, 김태군을 유격수 앞 땅볼로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위기를 넘긴 유희관은 5, 6회를 무난히 넘겼다. NC 입장에서는 잘 맞은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가는 불운함도 뒤섞여 있었다. 거꾸로 말하면 유희관의 좌우코너워크가 그만큼 정교했다는 의미.

7회 유희관은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김태군에게 좌선상 2루타를 맞았다. 박민우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다. 김종호를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잡아냈지만, 나성범과 테임즈가 기다리고 있었다. 이 상황에서 좌완 함덕주로 교체됐다.

이날도 유희관은 자신의 강점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뛰어난 제구력을 바탕으로 한 위기관리능력으로 자신의 페이스를 잃지 않았다. 올 시즌 유희관의 최대 강점이다. 잠실=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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