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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는 12일 잠실 두산전에서 0대6 영봉패를 당했다. 두산 좌완 진야곱에게 7이닝 2안타 무실점으로 꽁꽁 묶였다. 결국 단 1점도 뽑지 못하고 완패, 주중 3연전에서 1승2패로 위닝시리즈를 내주고 말았다. LG는 에이스 소사를 내세우고도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LG 타선은 이번 시즌의 3분이 1이 지났지만 좀처럼 올라오지 못하고 있다. 좌투수 징크스에 시달린 걸 차지하고라도 전반적으로 타격 페이스가 안 좋다. 팀의 중심을 이뤘던 이진영 이병규(등번호 9번) 손주인 등이 부상으로 빠진 걸 감안하더라도 타격 침체가 너무 길다.
11일 현재 팀 타격 지표가 대부분 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팀 타율 2할5푼9리로 공동 8위, 득점권 타율(0.242) 9위. 좌투수 상대 타율(0.229) 10위, 선발 투수 상대 타율(0.244) 10위로 부진했다. 그나마 우투수 상대 타율(0.278)은 5위, 구원 투수 상대 타율(0.282)은 2위로 선전했다. 타순에 있어서도 1번 타자 타율(0.255) 7위, 중심 타순(3~5번) 타율(0.271) 8위, 하위(6~9번) 타순 타율(0.239) 9위로 저조했다. 팀 홈런은 46개로 8위. 이번 시즌 평균인 62홈런에 턱없이 부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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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구단은 자신들이 좌투수에게 약하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런데 올해도 계속 당하고 있다. 물론 11일 두산 좌완 장원준을 공략해서 승리하기도 했다. 하지만 한나한의 1회 스리런이 없었다면 그 경기도 어떻게 될지 몰랐다. LG 구단은 자신들의 문제를 고민만 할 게 아니라 어떤 식으로든 풀어내야 한다. 쉽지 않겠지만 눈에 보이는 성과물을 내놓아야 한다. 극복하지 못하면 상대는 계속 그 약한 부분을 파고 들게 돼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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