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프로야구 시즌전망 중 전문가들이 의견일치를 본 것은 크게 두 가지다. 삼성의 선두다툼과 kt의 꼴찌 가능성. 지금까지는 둘 다 적중한 셈이다. 신생팀 kt는 시작부터 지금까지 줄곧 힘든 행보를 보이고 있다. 삼성 역시 다소 부침은 있었지만 선두다. 8일 현재 삼성이 35승22패(승률 0.614)로 1위다. 2위 NC를 2게임차로 따돌리고 있다. 두산이 NC에 1게임차 3위, 넥센이 승차없는 4위다. SK는 넥센에 2.5게임차 뒤져 28승1무26패로 5위다. 롯데와 한화는 SK에 반게임차 공동 6위다. KIA가 1게임 뒤진 8위, LG는 KIA에 또 3게임 뒤져있다. kt와 LG는 12.5게임차로 격차 거론이 무의미하다.
|
◇삼성은 리그 5연패에 성공할까. 삼성 승패에 따라 선두권 지갗동이 심각하다. 지난 3일 오후 포항야구장에서 2015 프로야구 롯데와 삼성의 경기가 열렸다. 3회말 2사서 삼성 이승엽이 통산 400홈런을 친 후 류중일 감독과 포옹을 나누고 있다. 포항=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5.06.03. |
|
프로야구 순위는 삼성, kt 하기 나름이다. 삼성이 치고 나가면 상위권과 중위권 격차가 벌어지지만 삼성이 주춤하면 옹기종기 모인 순위표 속에서 박 터지는 박빙승부가 이어진다. 삼성은 지난달말 LG, 이달초 롯데와의 3연전을 스윕하고 지난 5일 NC전까지 손에 넣으며 7연승을 내달렸다. 삼성 두산 NC가 선두권이었는데 순식간에 삼성이 달아나며 독주체제가 열리는 듯 했다. 하지만 2위 NC에 6일과 7일 이틀연속 발목을 잡혔다. 손을 뻗으면 닿을만한 위치까지 내려왔다. 중위권 팀들은 내심 삼성이 내달려 주기를 바란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현재로선 전력으로 삼성을 잡을 만한 팀은 없다. 원한다고 해서 선두다툼을 벌일수도 없지만 크게 아쉬울 것도 없다. 삼성이 멀찌감치 앞서나가는 것이 꼭 나쁘지만은 않다"고 했다. 삼성이 다른 팀들을 상대로 승수를 쌓으면 쌓을수록 다른팀들의 승률은 더 떨어진다.
|
◇좋아졌지만 아직 갈길이 멀다. 지난 3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KBO리그 kt와 SK의 경기가 열렸다. kt가 선발 정대현의 7이닝 2실점 호투와 장시환의 2이닝 무실점 깔끔한 마무리로 4연패에서 탈출하며 SK에 4대2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는 kt 조범현 감독. 수원=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5.06.03 |
|
삼성이 하향평준화 열쇠를 가지고 있다면 kt는 상향평준화를 만들 수 있는 팀이다. 최근 SK를 상대로 2승1패, 한화에 1승2패를 하며 시즌 초반과는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선수층이 두텁지 못하기 때문에 전력이 들쭉날쭉이다. 타선보강은 눈에 띄지만 마운드 안정은 요원하기만하다. '승수 자판기'에서 '고춧가루 부대'로 탈바꿈하려면 마운드가 더 단단해져야 한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kt가 좀 좋아졌지만 여전히 페이스가 뚝 떨어진 팀들이 kt를 만난 뒤 힘을 내는 경우가 많다. kt에 패하면 충격이 훨씬 큰 이유도 이 때문"이라고 했다. 13승45패인 kt가 지금 페이스를 유지하면 시즌말미에 33승111패 정도가 예상된다. 4월 한달간 워낙 부진했기 때문에 약간 수치 조정이 되겠지만 사상 최초 100패 가능성이 크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new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