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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버의 복귀, KIA 로테이션 탄력 받을까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5-06-02 18:31


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필립 험버가 2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맞춰 1군에 등록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KIA 타이거즈의 외국인 투수 필립 험버(33)가 1군에 복귀했다. KIA 선발진이 탄력을 받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KIA는 2일 잠실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험버와 서재응을 1군에 등록했다. 임준혁과 김 준이 1군서 제외됐다. 험버가 1군에 오른 것은 지난달 17일 엔트리 말소 이후 16일만이다.

당시 험버가 1군서 제외된 것은 순전히 부진 때문이었다. 2군에 내려가기 전인 5월 16일 광주 두산전에서 4이닝 5안타 4실점한 것을 비롯해 5월 10일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3⅔이닝 6안타 5실점 등 5월 들어 하락세가 뚜렷했다. 결국 김기태 감독은 2군 강등이라는 조치를 내렸다.

험버는 2군 경기에 등판해 컨디션을 점검받았다. 지난달 24일 경찰청과의 경기에서 3이닝 6안타 4실점, 29일 삼성전에서 5이닝 8안타 4실점을 각각 기록했다. 성적 자체는 좋지 못했지만, 구위는 괜찮았다는 것이 2군 코칭스태프의 보고였다.

김 감독은 "2군서 성적은 나빴지만, 공은 괜찮았다고 한다. 자신감도 찾은 것 같고 한결 편안해진 것 같다"면서 "험버는 어렸을 때부터 엘리트 코스를 밟아왔다. 본인이 그러는데 야구를 시작한 이후 가장 안좋은 상태라고 했다. 심리적으로 부담을 느끼는 듯했다. 새로운 마음가짐도 가지고 여유가 생긴 것 같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험버가 컴백함으로써 KIA는 정상적으로 로테이션을 운영할 수 있게 됐다. 이날 두산전에 서재응이 선발로 나섰고, 험버는 일단 불펜에서 대기했다. 3~4일 두산과의 경기에는 유창식과 양현종이 선발 예정이다. 5~7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는 스틴슨, 험버, 서재응이 들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양현종과 스틴슨의 원투펀치가 위력적이고, 유창식도 이적 후 안정감을 보이고 있어 험버와 서재응이 힘을 낸다면 KIA는 6월 들어 상승세를 기대할 수 있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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