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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심타선 살아난 두산, kt 3연전 싹쓸이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5-05-31 17:14


kt와 두산의 2015 KBO 리그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가 31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렸다. 5회초 1사 1루 두산 김현수가 kt 어윈의 투구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재역전 2점홈런을 날렸다. 홈인하며 선행주자 민병헌과 하이파이브를 하는 김현수.
수원=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5.05.31/

두산 베어스가 막내 kt 위즈와의 3연전을 싹쓸이했다. kt전 올시즌 7전 전승이다.

두산은 31일 수원 kt전에서 10대6으로 승리, 3연전을 모두 이겼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시즌 28승째(19패)를 기록, 선두권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 추격에 박차를 가했다. 최근 타선의 침체로 하락세를 타던 두산은 kt와의 3연전에서도 화끈한 방망이를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일단 3경기 모두 승리로 이끌며 반전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그래도 이날은 김현수가 터져 승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 김태형 감독이 "중심타자들이 부진하다"고 걱정을 했는데, 이날 경기 4번타순에 배치된 김현수가 투런포 포함, 2안타 3타점을 기록하며 타선을 이끌었다. 김현수는 양팀이 3-3으로 맞서던 5회초 달아나는 투런 홈런을 터뜨렸고, 민병헌의 결승 희생플라이가 나온 6회초 곧바로 승기를 가져오는 1타점 2루타를 때려냈다.

두산은 이날 경기 김현수 외에도 3번 민병헌이 결승 희생플라이 포함 2안타 1타점, 그리고 극도의 부진을 보이던 5번 홍성흔과 6번 오재원까지 나란히 멀티히트를 기록해 다음 경기 중심 타선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

하지만 선발 마야의 부진은 찜찜함으로 남게 됐다. 지난 4월3일 넥센 히어로즈전 노히트노런 이후 7경기 4패만을 기록중이던 마야는 이날 경기에도 선발등판해 4이닝 5실점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김 감독은 경기 전 마야에 대해 "오늘 경기를 보고 어떤 선택이든 하겠다"고 했었다.

한편, kt는 또다시 뒷심 부족으로 울었다. 두산을 상대로 점수를 내주고, 잘 따라가다가도 결정적인 한방을 터뜨리지 못해 분위기를 가져오지 못했다. kt 역시 올시즌 부진한 외국인 선발투수 필 어윈이 5이닝 5실점(4자책점)으로 부진해 고민이 깊어지게 됐다. 올시즌 두산을 상대로 7번을 모두 졌는데, 유독 두산과의 경기는 잘 싸우고도 마지막에 버티지 못하며 무너지고 있다. 그나마 장성우가 30일 멀티홈런 포함, 2경기 연속 홈런포를 때려낸 것과 4번 김상현이 8회 6-8 추격포이자시즌 11호 홈런을 쳐낸 것에 위안을 삼아야 했다. kt 조범현 감독은 6-7로 뒤지던 9회초 무사 1, 2루 위기서 마무리 장시환까지 투입하며 스윕을 면하고자 하는 의지를 드러냈지만, 장시환이 오재원에게 결정적인 쐐기타를 허용하며 그대로 무너지고 말았다. 시즌 10승42패가 됐다.


수원=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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