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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류현진 대체선발 트레이드 가속화될 듯

이명노 기자

기사입력 2015-05-20 12:36


올 시즌 더이상 류현진을 보기는 힘들어 보인다. 결국 대체 선수가 필요하다. LA 다저스가 대형 트레이드에 나설 가능성이 농후해졌다.

다저스는 올 시즌 두 명의 선발투수를 잃었다. 브랜든 맥카시가 지난달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 존 서저리)을 받고 시즌을 마감한데 이어, 류현진도 어깨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라야 하는 상황이다.


스포츠조선 DB
자연히 선발 보강이 필요하다. 클레이튼 커쇼와 잭 그레인키, 브렛 앤더슨의 뒤를 이어 카를로스 프리아스와 마이클 볼싱어가 4,5선발 역할을 하고 있다. 프리아스와 볼싱어가 최근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이들은 사실상 임시 선발이다.

물론 프리아스와 볼싱어를 비롯해 당장 선발로테이션을 메울 자원들은 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트레이드로 데려온 조 윌랜드나 팀내 최고 유망주인 잭 리 등 젊은 투수, 그리고 재활이 끝나가는 브랜든 비치 등이 있다. 다저스로 이적한 뒤 불펜으로 뛴 후안 니카시오도 콜로라도 로키스 시절에는 선발로 뛴 자원이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다른 대안이 필요하다. 앞서 팔꿈치 수술을 받은 맥카시는 내년 시즌 전반기까지 볼 수 없다. 류현진도 수술 정도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공백이 불가피하다. 여기에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잭 그레인키는 옵트아웃 조항에 따라, 시즌 종료 후 FA(자유계약선수)를 선언할 가능성이 있다.

그레인키마저 떠난다면, 다저스는 장기계약을 한 커쇼 외에는 정상급 선발투수가 없어지는 상황이 온다. 최근 수년간 적극적인 영입으로 메이저리그 최고의 선발진을 구축했지만, 한순간에 초라한 선발진으로 전락할 위기에 처해있다.


시즌 종료 후 옵트아웃을 선언해 팀을 떠날 가능성이 있는 잭 그레인키. ⓒAFPBBNews = News1
당장은 내부 자원의 활용이 필요하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에이스급 투수들의 영입이 필요하다. 현지 언론에서는 이러한 상황을 이유로 다저스가 여름 트레이드 시장에서 '큰 손'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미 리빌딩중인 필라델피아 필리스는 에이스 콜 해멀스를 정리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왔다. 트레이드 물망에 오른 선수 중 최고의 투수지만, 사실상 카드를 맞추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MLB.com은 이달 초 다저스의 트레이드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다저스가 트레이드로 정상급 유망주인 코리 시거나 훌리오 유리아스를 내놓는 것은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신 밀워키 브루어스의 카일 로시나 맷 가르자, 그리고 텍사스 레인저스의 요바니 가야르도 등이 언급됐다. 로시는 올 시즌을 끝으로 밀워키와 계약이 끝나 트레이드가 유력하다. 하위권에 처진 팀 사정상 밀워키는 가르자도 처분할 가능성이 있다. 가야르도 역시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취득한다. 이외에도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취득하는 투수들은 영입 1순위 후보다.

영입 명단 최상단에 있는 또다른 에이스가 있다. 시즌 뒤 FA가 되는 신시내티 레즈의 조니 쿠에토도 트레이드 언급 때마다 자주 오르내리는 이름이다. ESPN의 버스터 올니는 꾸준히 다저스의 쿠에토 영입 가능성을 전했다. 스몰마켓인 레즈가 쿠에토를 잡기는 힘든 상황이기에 해멀스와 달리, 현실적으로 출혈을 최소화할 수 있다.


다저스가 트레이드로 영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받는 신시내티 레즈의 조니 쿠에토. ⓒAFPBBNews = News1
LA 타임스는 '다저스는 곤경에 빠졌다. 이제 의심의 여지없이 선발 영입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다저스에 트레이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대체자원이 잘 해주고 있지만, 포스트시즌을 감안하면 3~4선발급 투수의 영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봤다.

하지만 류현진마저 이탈하면서 다저스는 트레이드 협상 테이블에서 상대에게 유리한 위치를 내주게 됐다. 다저스의 선택이 무엇일지 궁금해진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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