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은 유독 다른 팀으로 옮긴 외국인 선수들을 볼 수 있었다.
전체 4분의1이 경과한 시점에서 '재활용' 외국인 선수들의 성적은 기대만큼은 못한 것 같다.
유먼은 8경기 등판해 1승3패, 평균자책점 4.78을 기록하고 있다. 8번 중 퀄리티스타트는 3번 뿐이었다.
탈보트는 시즌 초반 5일 로테이션을 하면서 한화 마운드를 이끌었으나 결과는 그리 좋지 못했다. 한차례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기도 한 탈보트는 8경기서 1승3패 평균자책점 9.20의 부진을 보였다. 개막전서 6이닝 1실점의 호투를 보인 탈보트는 나흘쉬고 5일째인 4월 2일 대전 두산전서 5이닝 2실점(비자책)으로 첫 승을 거뒀다. 또 5일째인 7일 대전 LG전서는 4⅓이닝 동안 6안타 3실점을 보였고, 또 5일째인 12일 부산 롯데전에선 1회도 버티지 못하고 7실점(6자책)하는 부진을 보였다. 처음으로 5일을 쉬고 18일 대전 NC전서 선발등판했지만 5⅓이닝 동안 10안타 6실점했고, 이후엔 3경기에서 4이닝이상 던지지 못했다. 지난 10일 잠실 두산전서는 보크 판정에 불만을 표시하다 퇴장당했고, 현재는 1군엔트리에서 제외된 상태다.
한화는 올시즌 돌풍을 일으키고 있지만 외국인 선수들이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 유먼과 탈보트가 겨우 2승만을 거뒀다. 둘이 6이닝 이상의 이닝 이터의 모습을 보인다면 불펜진도 체력적인 세이브를 하며 더욱 탄탄한 마운드를 구축할 수 있었다는 아쉬움이 크다.
플레이오프에서의 활약을 기대하며 서로 외국인 선수를 바꾼 셈이 된 LG와 넥센의 표정은 다르다. LG는 소사 덕에 웃는다. 넥센이 재계약을 하려고 했던 선수인 만큼 기대만큼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9경기 등판개 4승3패 평균자책점 3.10을 기록했다. 7경기서 퀄리티스타트를 하면서 LG 마운드의 1선발로 활약하고 있다.
넥센의 스나이더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타율 2할1푼4리(70타수 15안타)에 2홈런, 11타점에 그치고 있다. 당초 스나이더는 강정호가 빠지면서 생긴 장타 공백을 메워줄 선수로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신예 김하성이 그 자리를 메워주고 있고, 스나이더는 지난해 LG에서 플레이오프 때가 아닌 정규시즌 때의 모습에 그쳤다.
소사를 제외하면 나머지 선수들은 퇴출을 걱정할 수도 있는 상황. 이들을 시즌 끝까지 볼 수 있을까. 그러기 위해선 분발이 필요하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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